[월드컵 줌인] 은퇴한 외질 사진이 스페인-독일전에 등장한 이유는
입력: 2022.11.28 14:11 / 수정: 2022.11.28 14:12

"성소수자 YES, 유색인종 NO?" 독일 위선 비판 퍼포먼스
외질, 4년 전 "이기면 독일인, 지면 이민자" 은퇴


28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과 독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이 열린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는 외질의 사진과 가면을 든 카타르 현지 팬들이 포착됐다. /알 코르(카타르)=AP.뉴시스
28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과 독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이 열린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는 외질의 사진과 가면을 든 카타르 현지 팬들이 포착됐다. /알 코르(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스페인과 독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장 관중석에 4년 전 은퇴한 독일의 전 국가대표 메수트 외질의 얼굴이 비쳤다. 카타르 현지 축구팬들이 독일의 위선을 비판하겠다며 외질의 사진과 그림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28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과 독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이 열린 카타르 알 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외질의 사진과 그림을 든 카타르 현지 축구팬들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독일 대표팀의 '위선'을 꼬집기 위해 독일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앞서 독일 대표팀은 개최국 카타르의 성 소수자 인권 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주장 완장을 무지개 완장으로 착용하려 했으나 FIFA의 제지로 차지 못했다.

독일 대표팀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과의 경기에서 입을 가리는 몸짓을 취했다. 외질의 사진을 든 카타르 축구팬들은 성 소수자 차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독일 대표팀이 정작 외질과 같은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 피해를 묵인했다는 점을 꼬집기 위해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터키계 독일인 외질은 2018년 7월 독일축구협회의 인종차별 행위를 폭로하며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사진은 28일 스페인과 독일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장 관중석에 외질의 사진을 들고 있는 현지 축구팬./알 코르(카타르)=AP.뉴시스
터키계 독일인 외질은 2018년 7월 독일축구협회의 인종차별 행위를 폭로하며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사진은 28일 스페인과 독일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장 관중석에 외질의 사진을 들고 있는 현지 축구팬./알 코르(카타르)=AP.뉴시스

튀르키예계 독일인 외질은 2018년 7월 독일축구협회의 인종차별 행위를 폭로하며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외질은 당시 "독일축구협회를 향해 나는 팀이 이기면 독일인이었지만 지면 이민자였다"며 "인종차별과 무례함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독일축구협회는 외질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독일은 이날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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