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SNS] FIFA가 제지한 日 욱일기 응원…"국제적 망신 피할 수 없을 것"
입력: 2022.11.28 11:29 / 수정: 2022.11.28 11:29

日 축구팬, 코스타리카전서 욱일기 펼치다 제지
서경덕 교수 "공식적으로 아주 큰 의미"


일본 축구팬이 27일(한국시간)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 욱일기를 내걸었다가 제지를 당한 데 대해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더팩트DB
일본 축구팬이 27일(한국시간)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 욱일기를 내걸었다가 제지를 당한 데 대해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더팩트DB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일본 축구팬이 27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코스타리카전에서 군국주의 욱일기를 내걸었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지를 당한 데 대해 적절한 조치였으며 일본은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일본 축구팬들이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또 욱일기 응원을 펼쳤는데 FIFA의 제지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FIFA의 욱일기 제지는 아시아 축구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FIFA 제지를 받은 일본 욱일기 응원에 대한 서경덕 교수의 SNS.
FIFA 제지를 받은 일본 욱일기 응원에 대한 서경덕 교수의 SNS.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일본은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다시는 욱일기 응원을 펼치면 안 된다는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온 한국 누리꾼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욱일기의 문제점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홍보하고, FIFA 측에 꾸준히 항의를 함께 해 준 우리 누리꾼들 덕분"이라며 "이 여세를 몰아, 전 세계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의 욱일기 응원을 다 퇴출시킬수 있도록 더 힘을 모아 보자"라고 촉구했다.

27일 카타르 알레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일본 팬들이 거대한 깃발을 들고 있다. 일부 일본 축구팬은 욱일기를 벽에 설치하려 했으나 제지 당했다. /알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27일 카타르 알레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일본 팬들이 거대한 깃발을 들고 있다. 일부 일본 축구팬은 욱일기를 벽에 설치하려 했으나 제지 당했다. /알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일본은 27일 오후 7시 카타르에 위치한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붙었다.

일본 축구팬 일부는 욱일기를 지참한 채 경기장에 들어와 펼치기 시작했는데, 경기장 안전요원이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 일부 축구팬은 경기장 벽에 욱일기를 붙이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철거를 요구했다.

욱일기는 19세기 말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됐던 군대의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일본에 침략당한 한국 등 피해국들에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불쾌한 트라우마다. 유럽인이 바라보는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다를 바 없다.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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