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7일 카타르 도하 974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덴마크의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그는 잘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첫 두 경기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좋은 거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디디에 데샹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내린 평가다. '잘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은 조국 프랑스는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음바페는 '축구 황제' 펠레,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과 비교되고 있다.

음바페는 27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두 번이나 덴마크의 골망을 흔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멀티골로 조국 프랑스는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 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대회 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후보 대열에도 이름을 올렸다.

디디에 데상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프랑스의 '뉴 킬러' 음바페(가운데)의 훈련 장면. /도하(카타르)=AP.뉴시스

음바페는 다음 달 20일 스물네 번째 생일을 맞는 젊은 선수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르면서 조별리그에서 1골을,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크로아티아를 4-2로 격파한 결승에서도 후반 20분 쐐기 골을 넣는 등 첫 월드컵 데뷔전에서만 4골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음바페는 멈추지 않았다. 23일 치러진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을, 전날 새벽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까지 두 차례 월드컵에서 음바페는 모두 7골을 넣어 축구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 본선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음바페의 활약은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를 떠올리게 한다. 1940년생인 펠레는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4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고, 1962 칠레 월드컵 첫 번째 경기에서 1골을 보태며 24세가 되기 전 7골을 기록했다.

선배인 지네딘 지단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음바페는 이번 덴마크전까지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A매치(국가대항전) 61경기에 출전해 31골을 넣었다. 지단은 A매치 108경기에서 31골을 기록했다. 지단은 미드필더였고 음바페는 스트라이커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별개로 음바페의 성품은 조용한 편이다. 데샹 감독은 "그는 평소에 말이 많지 않지만 경기장에서는 증기기관차의 모습을 보인다"라고 했다.

묵묵한 노력파이기도 하다. 데샹 감독은 "킬리안(음바페의 퍼스트 네임)은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첫 두 경기에서 그렇게 했다"며 "이미 여러 번 말했지만 그는 결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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