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줌인] '우승팀 징크스' 깬 프랑스, 부상병동에도 증명한 '아트사커'
입력: 2022.11.27 11:06 / 수정: 2022.11.27 11:06

'골든부트' 노리는 음바페…지루·테오·추아메니 등 대체 선수 활약도 눈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27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국가를 부르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27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국가를 부르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월드컵 우승팀이 다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우승팀 징크스'가 12년 만에 깨졌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폴 포그바(유벤투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연이은 부상 낙마에도 킬리안 음바페(PSG)를 중심으로 대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아트사커'를 선보이면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는 27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둬 조별리그 2연승으로 대회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전 1골에 이어 덴마크전에서 2골을 기록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음바페의 활약이 돋보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4골을 넣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그는 4년 뒤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서 물 오른 골 감각으로 프랑스의 승리를 지휘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가 16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내친김에 대회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다. 이날 기준 대회 3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와 득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또 통산 A매치에서 31골 째를 터트리며 '전설' 지네딘 지단(3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그를 기분 좋게 만든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이자 그의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도 프랑스가 '우승팀 징크스'를 깨는데 공헌했다.

먼저 첫 경기 호주전에서 2골을 기록한 지루는 덴마크전에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특유의 연계 플레이와 공중볼 경합으로 세컨볼 찬스를 만들어내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을 돕고 있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음바페(사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물 오른 골 감각으로 골든 부트를 노리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음바페(사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물 오른 골 감각으로 '골든 부트'를 노리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덴마크전 환상 어시스트의 주인공 테오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뤼카의 왼쪽 윙백 포지션에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특히 후반 16분 음바페가 기록한 프랑스의 첫 골을 도울 때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오버래핑이 진가를 발휘했으며, '친형' 뤼카보다 다소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일부 평가에 날카로운 창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중원은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와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프랑스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가 일치감찌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되면서 이들을 대체할 자원을 찾지 못한다면 프랑스가 우승팀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비오와 추아메니는 2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라비오는 호주전에서 결승골마저 넣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이자 프랑스의 캡틴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 부상을 털고 덴마크전부터 선발 출전한 수비의 핵심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트사커'의 강력함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우승팀 징크스'는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탈락한 후, 3개 대회 연속으로 전 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의미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무1패로 탈락했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만나 0-2로 패하는 등 1승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27일 기준 2승으로 16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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