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웨일스 B조 조별리그 전반전 0-0
'득점 6점' 잉글랜드, 16강 진출할까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의 골키퍼 아볼파즈 잘랄리가 웨일스의 슛을 잡아내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웨일스와 이란의 카타르월드컵 두 번째 경기가 전반 0-0으로 끝나며 양팀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이란은 이번 경기에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있다. 웨일스도 첫 경기에서 비겨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란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르고 있다. 웨일스와 이란의 월드컵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완패한 이란은 이번 경기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란은 웨일스와 이번 경기에서도 패배하게 되면 미국과 3차전에서 이기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없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까지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지난 5번의 대회에서는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란의 전반 15분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27‧레버쿠젠)이 넘긴 공을 알리 골리자데(26‧스포르팅샤를루아)가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아흐마드 누롤라히(29‧샤바브알아흘리)와 아즈문이 각각 두 번의 슛을 추가로 시도했지만 웨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웨일스는 키퍼 무어(30‧본머스), 네코 윌리엄스(21‧노팅엄포레스트)가 득점을 시도했지만 이란의 ‘늪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란 대표팀은 대내적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올해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대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대표 선수들은 지난 1차전 경기 시작 전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으며 자국의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같은 ‘침묵 시위’는 이어지지 않았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반세기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웨일스는 미국과 첫 경기를 1-1 무승부로 끝냈다. 월드컵 무대에 처음으로 선 공격수 가레스 베일(33‧로스엔젤레스FC)이 극적으로 후반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으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려가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마지막 조별리그를 치르기 전 이란과 경기에서 득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서 양팀이 뚜렷한 성과 없이 경기를 마치게 되면 현재로서는 승점 3점과 골득실에서 +4를 기록하고 있는 잉글랜드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향후 이란은 미국과, 웨일스는 잉글랜드와 각각 3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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