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NOW] 잘 싸웠다! 한국, '절반의 성공!...우루과이전 승점 획득
입력: 2022.11.25 00:13 / 수정: 2022.11.25 00:36

0-0 무승부 첫 단추 잘 끼운 한국…28일 가나 상대 2차전

한국의 캡틴 손흥민(가운데)이 24일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얼굴 보호를 위해 검은 마스크를 쓰고 강한 오른발 슛을 날리고 있다./도하=KFA 제공
한국의 '캡틴' 손흥민(가운데)이 24일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얼굴 보호를 위해 검은 마스크를 쓰고 강한 오른발 슛을 날리고 있다./도하=KFA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절반의 성공!'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다소 아쉬웠지만 16강 진출의 희망을 키운 경기였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목표했던 최소 승점 1점을 따냈다. 두 차례의 '골대 수비' 도움을 받긴했지만 '붉은 악마'들 역시 벌떼처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루과이 골문을 위협하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결과는 무득점 무승부였지만 한국이 승리한 것처럼, 우루과이가 진 것처럼 보인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집중력을 보이며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남은 2경기에서의 16강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의 김민재(왼쪽)가 24일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의 카바니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알 라얀(카타르)=AP.뉴시스
한국의 김민재(왼쪽)가 24일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의 카바니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알 라얀(카타르)=AP.뉴시스

부상당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슛돌이' 이강인도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다. 전반은 한국이 짜임새 있는 빌드업 축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깜짝 선발 투입된 나상호와 김문환이 오른쪽 라인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루과이 측면을 공략했고, 중원에서 정우영 황인범이 빌드업 축구를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34분 김문환의 페널티박스 오른쪽 크로스를 황의조가 상대 골키퍼 루체트와 맞선 결정적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볼이 뜨는 바람에 골문을 열지 못 했다. 우루과이 역시 전반 43분 고딘의 헤더슛이 한국의 왼쪽 골대를 강하게 때리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양 팀이 45분 내내 치열하게 싸운 탓에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적은 추가시간인 1분이 주어진 것도 볼거리였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막강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이재성(가운데)의 공중볼 경합 장면./도하=KFA 제공
미드필드 싸움에서 막강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이재성(가운데)의 공중볼 경합 장면./도하=KFA 제공

후반은 교체 카드를 통한 감독 간의 지략 대결이 돋보였다. 먼저 우루과이는 후반 13분 움직임이 느려진 수아레스를 빼고 장신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해 공중볼과 헤더를 노리는 롱패스 위주의 경기로 한국을 압박했다. 우루과이 핵심 미드필더 발베르데의 중거리슛이 전반 막판에 나온 디에고 고딘의 헤더에 이어 또 골대를 맞추는 등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도 이에 질세라 후반 28분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를 빼고 조규성, 손준호, 그리고 막내 이강인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특히 이강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투입되자마자 왼발슛을 때리면서 자칫 우루과이로 넘어갈 뻔한 경기 흐름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은 경합 상황에서 세컨볼을 자주 따내는 등 경기 내내 집중력을 보여 우루과이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후반 44분 발베르데의 중거리 슛은 한국의 12번째 선수 '골대'가 또다시 막아냈다.

한국의 우루과이전 스타팅11./도하=KFA 제공
한국의 우루과이전 스타팅11./도하=KFA 제공

후반 추가 시간은 7분이 주어졌으나 양 팀은 체력을 남기지 않는 혼신의 공방전을 이어가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28위)보다 피파랭킹이 높고 강팀으로 지목된 우루과이(14위)를 상대로 수준급 경기력을 펼친 한국의 다음 경기에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 0-0 우루과이

출전선수 : 김승규(GK)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정우영 황인범 손흥민 이재성(후29 손준호) 나상호(후29 이강인) 황의조(후29 조규성)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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