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줌인] "스포츠 최고의 전통"… 일본 '경기장 청소', 글로벌 '찬사'
입력: 2022.11.24 10:12 / 수정: 2022.11.24 10:12

ESPN "존경스럽다"
폭스스포츠 "최고의 전통"


23일 일본의 어린  축구팬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장에서 자국을 축구팀을 응원하고 있다. 일본팬들은 파란 비닐 봉투를 응원도구로 활용한 뒤 경기 후 쓰레기 수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도하(카타르)=AP.뉴시스
23일 일본의 어린 축구팬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장에서 자국을 축구팀을 응원하고 있다. 일본팬들은 파란 비닐 봉투를 응원도구로 활용한 뒤 경기 후 쓰레기 수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도하(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스포츠 최고의 전통!"

일본 축구 팬들을 향한 해외 언론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직접 자국 선수들을 응원한 일본 팬들이 경기 후 그들의 월드컵 전통처럼 이어지고 있는 '경기장 청소'를 빠뜨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강호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둬 파란을 일으켰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해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 축구팬들은 자국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오른 지난 1998년 대회에서 경기 후 파란 비닐봉투에 경기장 쓰레기를 담는 모습을 보인 뒤 계속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사적인 승리 이후에도 현지에서 경기를 직관한 팬들의 청소 문화는 이어졌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일본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에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일본의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청소하는 일본 축구팬을 향해 존경스럽다라는 게시글을 SNS에 올렸다. /ESPN 트위터 캡처
ESPN은 일본의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을 청소하는 일본 축구팬을 향해 "존경스럽다"라는 게시글을 SNS에 올렸다. /ESPN 트위터 캡처

ESPN에 따르면 일본 서포터들은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지고는 경기 후 경기장에 남아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치웠다. 파란색은 일본대표팀의 상징색이다. 응원도 하고 청소에도 사용하는 일석이조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 머문 자리를 정돈하는 풍경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 21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는 자국팀을 응원하지 않았지만 타국 관중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깃발 등을 치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외 언론들은 이같은 일본 축구 팬들의 문화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ESPN은 일본 팬들을 '완벽한 손님'이라 했으며, 미국 폭스스포츠는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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