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압승', 아르헨 침몰 '대이변'
입력: 2022.11.23 08:03 / 수정: 2022.11.23 08:03

23일 프랑스, D조 1차전 호주에 4-1 완승...단독 선두
D조 덴마크- 튀니지, C조 멕시코-폴란드 무득점 무승부
아르헨 1-2 사우디


2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에서 지루가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2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에서 지루가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는 없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가 지루의 멀티골과 음바페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호주를 4-1로 완파했다. 대이변도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을 노리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D조 튀니지와 덴마크, C조 멕시코와 폴란드는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무득점 무승부로 마쳤다.

◆ '디펜딩챔피언의 저주' 빗겨간 프랑스, 선제 실점 후 연속 4골로 대역전승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3일 오전 4시 호주와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 득점은 호주가 기록했지만 '아트 사커'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멀티골과 음바페의 1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대역전을 끌어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국 프랑스는 대회를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위협에 시달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월드컵에서 직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고전하거나 부진한 성적에 그치는 징크스를 의미한다.

대회를 앞두고 폴 포그바(29‧유벤투스 FC), 은골로 캉테(31‧첼시FC), 프레스넬 킴펨베(27‧파리생제르맹FC)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해 최고 축구선수상 발롱도르를 받은 공격수 카림 벤제마(34‧레알마드리드)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다.

프랑스는 전반 9분 만에 호주 굿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27분 아드리앵 라비오의 동점골에 이어 올리비에 지루의 역전골이 5분 만에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는 프랑스 페이스였다. 지루가 2골, 라비오가 1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 스타로 주목받는 킬리안 음바페 역시 1골 1도움을 신고했다.

아르헨티나 간판 리오넬 메시(왼족)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C조 1차전에서 알 다우사리의 견제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루사일(카타르)=AP.뉴시스
아르헨티나 간판 리오넬 메시(왼족)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C조 1차전에서 알 다우사리의 견제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루사일(카타르)=AP.뉴시스

◆ '공은 둥글다'...사우디, 아르헨 꺾으며 '대이변'

사우디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우디는 일자 수비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오프사이드 전술로 아르헨의 맹공을 분쇄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7분과 34분 마르티네스가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전자칩이 심어진 볼의 정밀한 비디오판독(VAR) 기술로 오프사이드를 판정받고 무효골 처리됐다. 경기 중 총 10개의 오프사이드를 범했다.

전반까지는 아르헨티나에 승기가 기우는 듯 했다.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FC)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전 사우디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3분 살레흐 알 세흐리(29‧알할랄SFC)의 1-1 동점골이, 후반 8분에는 나세르 알 다우사리(23‧알할랄FC)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 같은 흐름은 FIFA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의 전력이 사우디(51위)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한 예상을 깨트린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2019년 이후 A매치 36경기 무패 행진을 벌였다. 역대 맞전적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사우디에 2승2무로 앞선다. 통계전문업체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확률을 8.7%로 예상했다. 희박한 확률을 실현한 사우디의 승리는 월드컵 최고의 이변으로 남았다.

◆ '헛심 공방' D조 덴마크-튀니지, C조 멕시코-폴란드 '무득점 무승부'

튀니지와 덴마크는 이번 대회의 첫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튀니지와 덴마크는 22일 오후 10시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튀니지는 전방에 전력을 집중한 3-4-3 포메이션으로 덴마크의 골문 공략에 나섰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3분 이삼 제발리(30‧오덴세 BK)가 덴마크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찔러넣어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무득점에 그쳤다.

덴마크는 대표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유나이티드FC)을 필두로 코너킥과 프리킥을 수차례 따냈다. 그러나 튀니지 수비를 뚫지 못하고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23일 오전 1시에 펼쳐진 멕시코와 폴란드의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도 득점 없이 막을 내렸다. 폴란드의 월드컵 득점왕 ‘골든볼’ 후보로 거론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 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멕시코는 전반 26분 알렉시스 베가(24‧CD 과달라하)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 접어들며 양 팀의 골키퍼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폴란드는 후반 10분 레반도프스키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멕시코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37‧클럽 아메리카)가 공을 튕겨냈다. 선제골을 얻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폴란드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2‧유벤투스 FC)도 후반 19분 골대 바로 앞에서 헨리 마르틴(30‧클럽 아메리카)의 헤딩을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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