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NOW] '빈 살만, 통 크게 쐈다!'...아르헨 잡은 사우디, 공휴일 선포
입력: 2022.11.23 07:41 / 수정: 2022.11.23 07:41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 최대 이변
왕세자 빈 살만 제안, 아버지 국왕이 선포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했다. 사진은 기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의 모습. /알다옌(카타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했다. 사진은 기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의 모습. /알다옌(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이렇게 좋을 수가!'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격파해 대이변을 일으킨 여운을 즐기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제안했고, 아버지인 살만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받아들였다.

사우디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리오넬 메시(35·PSG)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서 살레 알셰흐리와 살렘 알 다우사리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아르헨티나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사우디의 대역전 드라마였다. '루사일의 기적'이 일어나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왕세자 빈 살만의 건의를 받아들여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아라비아뉴스 등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아르헨티나를 잡은 기념으로 쉬자고 명령했다"고 했다. 이어 "공공, 민간 모두에게 적용되며 교육받는 학생들도 휴일을 즐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승리를 넘어 사우디 전체의 축제가 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했다. 사우디 대표팀 알브리칸이 돌파하는 모습. /알다옌(카타르)=신화.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했다. 사우디 대표팀 알브리칸이 돌파하는 모습. /알다옌(카타르)=신화.뉴시스

사우디의 승전보는 아랍 전체로 번지고 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 등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중동 국가 팬들은 한목소리로 아랍 축구의 자존심을 세운 사우디를 응원했다.

아랍에미리트의 부통령 겸 총리이자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알 막툼은 SNS에 "사우디는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며 "아랍에 기쁨을 준 사우디를 축하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고 글을 남겼다.

사우디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이후 다음 달 1일 오전 4시 멕시코와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sohyu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