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반 각각 3골씩 몰아쳐
잉글랜드가 21일 오후(한국시간) 이란을 상대로 6 대 2 대승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 벨링엄과 사카가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는 모습. /도하(카타르)=AP.뉴시스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잉글랜드가 21일 오후(한국시간) '아시아 맹주' 이란을 상대로 모두 6골을 몰아쳐 월드컵 우승 후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잉글랜드는 전반전에만 3골을 기록했고, 후반전에도 3골을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는 이날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모두 6 대 2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전반 종료 뒤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한 듯 후반에는 다소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경기를 풀어나갔다.
잉글랜드 후반 추가골의 시작은 부카요 사카(21·아스널 FC)였다. 사카는 후반 시작 약 15분 만에 개인 기량만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사카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아 페널티 박스 안 공간으로 파고들어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사카는 앞선 전반전에서도 이란의 오른쪽 측면을 흔들어 여러 차례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월드컵 첫 경기부터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줬다. 실제로 이날 사카의 3개 슈팅은 모두 유효 슈팅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중 2개가 골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4골을 기록하자 승리를 자신한 듯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전후반 공격을 책임진 사카와 라힘 스털링(27·첼시FC),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 FC)을 비롯해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빼줬다.
이란은 잉글랜드의 교체 시기에 맞춰 '벼락골'을 기록해 반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사진은 이란의 '간판 공격수' 아즈문의 모습. /도하(카타르)=AP.뉴시스 |
남은 후반 시간 공격진은 마커스 래시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잭 그릴리쉬(27·맨체스터 시티 FC),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 FC), 칼럼 윌슨(30·뉴캐슬 유나이티드)으로 변경됐다. 수비수는 에릭 다이어(28·토트넘 홋스퍼 FC)가 매과이어의 빈자리를 메꿨다.
이란은 잉글랜드의 교체 시기에 맞춰 '벼락골'을 기록해 반전을 시도했지만, 래쉬포드가 교체 1분도 안 돼 추가 골을 넣었다. 래쉬포드는 케인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질주, 바로 앞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린 뒤 인사이드로 침착하게 골을 밀어 넣었다.
이란은 '간판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바이어 04 레버쿠젠·27)을 투입해 마지막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엔 윌슨이 가로막았다. 윌슨은 동료 패스를 이어 받아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든 뒤, 문전 앞 패스로 그릴리쉬에게 골을 선사했다. 이란은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 모두 2골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를 통해 명실상부한 월드컵 우승 후보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잉글랜드는 FIFA 랭킹 20위 이란을 상대로 안정된 빌드업과 빠른 원터치 패스를 활용, 간결하고 깔끔한 공격을 전개했다.
잉글랜드의 다음 상대는 미국이다. 잉글랜드는 미국과 오는 26일 오전 4시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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