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활약에 한국 16강 달렸다"
2010년 이래 12년 만에 진출 도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24일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준비는 끝났다"며 출전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20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손흥민./도하(카타르)=뉴시스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도하=뉴시스] "준비는 끝났다. 내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
얼굴 부상을 딛고 ‘검은 마스크’와 함께 돌아온 손흥민(30‧토트넘)이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손흥민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며 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이 24일 우루과이와 첫경기를 앞두고 "준비는 끝났다"며 현재 상황을 밝힌 인스타그램./손흥민 인스타그램 |
손흥민은 그동안 마스크를 쓰며 훈련을 하면서도 첫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이날 손흥민의 SNS 글은 기대 이상으로 몸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의미해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H조에서 우루과이와 첫 조별리그를 벌인다. 이후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9일에도 손흥민은 "지난 2년여 시간 동안 팬 여러분이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보호 마스크를 착용에도 월드컵 경기를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3주 앞둔 이달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입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던 그는 전반 24분께 공중볼을 놓고 경합을 벌이다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이어 4일 정밀검사에서 왼쪽 눈 주위 네 곳의 골절을 진단받고 수술을 받았다. 아직 골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아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왼쪽)와 나상호가 1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
한국은 ‘캡틴’ 손흥민을 포함해 이강인(21‧마요르카)과 '괴물 수비' 김민재(26‧SSC나폴리) 등 굵직한 선수들을 필두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도전한다. 한국이 원정 경기에서 16강까지 올라선 것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유일하다. 선소들의 강력한 투지와 집념으로 다시 한 번 16강 진출 기록을 쓰게될지 이목이 쏠린다.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할 선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AFC는 19일(한국시간) 아시아 선수들 중 이번 주목할 선수 6명을 소개하며 "손흥민은 세계적 스타"라며 "그의 활약에 한국의 16강 진출이 달렸다"고 했다.
2001년생 젊은 피 이강인에 실린 기대도 크다. 일찍이 축구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미국 ‘NBC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이강인을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선수로 꼽았다. 지난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선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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