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콤비’이자 잉글랜드대표팀 '캡틴' 헤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 FC)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면서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득점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케인은 본인의 첫 월드컵 무대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골든 부트’를 거머쥐었다. 영국매체 ‘BT스포츠’는 21일 이번 대회 유력 득점왕으로 케인을 꼽으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든 부트를 수상해 그 기분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케인은 통산 A매치 51골로 잉글랜드 역대 득점 2위에 올라 1위인 웨인 루니(37·DC 유나이티드)의 53골 기록에 2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케인의 출전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이번 월드컵에서 루니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케인은 이번 시즌에서 높은 득점력을 바탕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경기 출전에서 12골을 넣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첫 경기다. 케인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튀니지전에서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고 후반 극장골까지 넣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케인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B조 첫 경기인 21일 이란전에서 득점을 기록한다면 ‘다득점’의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5위, 이란이 20위다. 랭킹 차이가 크지만 총 6번째 본선 진출국인 이란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사르다르 아즈문(27·바이엘 04 레버쿠젠)과 알리레자 자한바흐슈(29·페예노르트), 메흐디 타레미(30·FC 포르투) 등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란은 중동에서 치러지는 첫 월드컵인 이번 월드컵에서 ‘늪 축구’로 불리우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잉글랜드의 맹공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역대 처음 성인 경기로 맞붙는 이번 경기에서 이란의 ‘늪 축구’가 케인을 어떻게 수비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케인은 이번 목표를 골든부트가 아닌 잉글랜드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2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골든부트는 생각하지 않으려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우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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