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전서 에콰도르에 0-2 패배…52년 만에 무득점 오명도
카타르의 카림 부디아프(왼쪽)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의 호세 시푸엔테스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에 완패하면서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을 92년 만에 마감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에콰도르와 첫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는 월드컵 개최국이 개막전으로 치러진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1930년 1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진 사례다. 또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 역시 52년 만의 일로 기록됐다.
당초 카타르는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일찌감치 대표팀을 소집하고 6개월 간 합숙 훈련을 하면서 개막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전반 16분 만에 에콰도르의 '에이스'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고, 전반 31분 다시 발렌시아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개막전이 열린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는 카타르의 홈팬들을 포함한 총 6만737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면서 열기를 불태웠다. 다만 관중들은 90분 간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카타르 축구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하프 타임부터 자리를 뜨기 시작했으며, 후반에는 관중석의 빈 자리가 중계 카메라에 눈에 띄게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패를 떠안은 카타르는 오는 25일 카타르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