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토트넘, 2022~23 EFL컵 3라운드 노팅엄전 0-2 패배 '탈락'
손흥민은 SNS에 "1% 가능성 있다면 마스크 쓰고 월드컵 출전"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부상 후 처음 자신의 SNS에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혔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30)이 부상 후 처음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강하게 밝힌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10명이 뛴 최약체 노팅엄전에서 완패하며 리그컵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개막을 3주 정도 앞두고 왼쪽 눈부위 골절상으로 수술까지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상 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손을 흔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부상 후 처음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힌 손흥민의 9일 인스타그램. |
손흥민은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 메시지에 정말 감사하다. 많은 분께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면서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건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이다. 나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월드컵 출전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온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나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라며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공중볼 경합 도중 마르세유 센터백 찬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다쳐 지난 4일 런던에서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을 하고있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인 손흥민은 당초 수술 일정보다 1~2일 앞당기며 회복 기간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에서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을 가진 뒤 12일 26명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14일 격전지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토트넘은 노팅엄과 EFL컵 32강전에서 0-2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노팅엄 오리에와 토트넘 호이비에르의 공중볼 경합 장면./노팅엄=AP.뉴시스 |
손흥민의 부상은 소속팀 토트넘 전력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노팅엄 포레스트에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EFL컵(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32강 원정경기에서 약체 노팅엄에 0-2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EPL 꼴찌 노팅엄을 상대로 이반 페리시치를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세우는 3-5-2전형을 가동하며 라이언 세세뇽,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이브 비수마, 올리버 스킵, 맷 도허티,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프레이저 포스터를 스타팅 11으로 내세웠지만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수비수 로지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12분 린가드에게 추가골을 내주는 등 득점력 빈곤과 함께 수비까지 무너지며 올 시즌 EFL컵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낳았다. 콘테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10-11의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열지 못 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축구협회에 소속된 프로클럽들이 참가하는 EFL컵은 프리미어 리그와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EFL 리그 1, EFL 리그 2)[4]까지 해서 총 92개 팀이 참가해 녹아웃 스테이지로 진행된다. 토트넘은 32강이 겨루는 3라운드부터 합류했으나 첫 경기에서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자정 리즈와 EPL 1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레이크를 앞둔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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