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불발' 토트넘, 첫 연패 문제는 요리스·다이어 '수비 흔들'
입력: 2022.10.24 10:22 / 수정: 2022.10.24 10:22

24일 EPL 13라운드 뉴캐슬전 1-2 패...시즌 개막 후 첫 연패
수비 주축 에릭 다이어, 골키퍼 요리스 '실수 연발' 문제 노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4일 뉴캐슬과 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리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4일 뉴캐슬과 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리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30)이 다섯 차례의 슛을 성공시키지 못한 가운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다툼을 벌이던 토트넘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홈 경기에서 반전을 노리던 토트넘의 연패는 공격의 한 축인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에 이서 수비의 주축을 이루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주전 센터벡 에릭 다이어의 부진에 따른 결과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3-5-2전형의 투톱으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팀의 1-2 패배를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5차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뉴캐슬 수비수의 태클에 가로막힌 손흥민./런던=AP.뉴시스
뉴캐슬 수비수의 태클에 가로막힌 손흥민./런던=AP.뉴시스

0-2로 끌려가다 해리 케인의 만회골로 영패를 모면한 토트넘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12라운드에서 0-2로 완패한 데 이어 시즌 개막 후 처음 연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7승 2무 3패 승점 23으로 3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뉴캐슬은 5승 6무 1패 승점 21로 4위에 오르며 토트넘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3개의 슛을 날리며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 존'에서 날린 슛이 살짝살짝 골대를 빗나거나 상대 골피커 선방에 막혔다. 전반 2분 토트넘의 빠른 역습 상황에서 올리버 스킵의 패스를 받아 날린 페널티박스 밖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윗그물을 때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 시즌 첫 연패의 빌미를 제공한 주전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운데)./런던=AP.뉴시스
토트넘 시즌 첫 연패의 빌미를 제공한 주전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운데)./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전반 10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빅찬스'를 잡았지만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 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나가는 순간, 케인의 침투패스가 연결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게 됐다. 손흥민은 달려드는 포프를 피해 칩킥을 시도했지만 포프의 오른손에 걸리며 골대로 향하는 공을 수비수가 뒤에서 걷어내며 득점이 무산됐다.

이날 토트넘의 패배는 손흥민의 아쉬운 슛보다 수비진의 실책이 더 크게 작용했다. 지난 맨유전에서 상대의 킥에 머리를 맞은 주전 센터벡 에릭 다이어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던 골키퍼 요리스가 흔들리면서 어처구니 없는 실점을 기록했다. 전반 다이어의 백패스에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던 요리스는 전반 31분 뉴캐슬의 롱볼을 막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페널티에어리어를 벗어나 수비하다가 실점했다.

뉴캐슬전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AP.뉴시스
뉴캐슬전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AP.뉴시스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노린 뉴캐슬의 후방 롱패스를 달려나온 요리스가 먼저 가슴으로 터치했지만 뉴캐슬 공격수 칼럼 윌슨과 충돌하며 볼을 놓치자 윌슨이 흐른 볼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에릭 다이어는 빈 골문을 지키기보다는 항의하다 실점을 부추겼다.

전반 40분 뉴캐슬의 추가골 역시 요리스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요리스가 볼을 잡은 뒤 공격으로 연결한다는 것이 차단당했고, 패스를 이어받은 미겔 알미론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2-0 추가골을 터뜨렸다. 알미론은 최근 EPL 5경기 5골로 상승세를 보였다.

토트넘은 '1주 2경기'의 빡빡한 일정에 대비해 선수들을 보강했지만 공격수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다 그동안 근근히 승점을 추가하며 '톱3' 유지의 버팀목이었던 골키퍼 요리스와 주축 수비수 다이어마저 흔들려 공수에서 모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다이어는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요리스와 패스를 주고 받다 골키퍼가 잡을 수 없는 엉뚱한 방향으로 패스를 해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다이어는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도 최후방 지역에서 터치 미스를 범해 가마다 다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이어의 부진은 토트넘 수비의 중심 축이 흔들린다는 의미여서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스포르팅(포르투갈)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르고, 29일 본머스를 상대로 리그 14라운드를 갖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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