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체제' 울산현대, 17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우승 '감격'
입력: 2022.10.16 20:17 / 수정: 2022.10.16 20:17

16일 강원FC와 K리그1 2022 파이널A 37라운드 2-1 역전승
최종전 관계없이 17년만의 우승 확정...통산 세 번째 정상


16일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울산현대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을 헹가래를 치고 있다./K리그 제공
16일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울산현대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을 헹가래를 치고 있다./K리그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면 통산 세 번째 '우승 별'을 달았다.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16일 오후 2시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했지만 엄원상과 마틴 아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 3년 연속(2019, 2020, 2021)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컵(1996, 2005, 2022)을 들어올렸다. 울산현대는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지만 승점 76(22승 10무 5패)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17년 만에 통산 세 번째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현대선수단이 우승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리그 제공
17년 만에 통산 세 번째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현대선수단이 우승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리그 제공

부임 2년 만에 우승을 일궈낸 홍명보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긴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은 1위에 오른 뒤부터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멋진 일을 이뤄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또 "무엇보다 우선 항상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 서포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단이 잘 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김광국 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울산현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2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른 홍명보 감독./K리그 제공
울산현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2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른 홍명보 감독./K리그 제공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홍명보 감독은 1992년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로서 처음 우승컵을 든 데 이어 조광래, 최용수, 김상식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선수와 감독 모두 K리그 우승을 경험한 주인공이 됐다. 전북 현대의 6연승을 저지한 울산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전북에게 최종전에서 우승을 내준 아쉬움도 만회했다.

지난 2012년 감독으로 출전한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10년 대운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홍명보 감독은 또 다시 10년 만에 '축구 명가' 울산현대의 자존심을 회복해 눈길을 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프로무대에 처음 뛰어든 1992년 신인 첫 MVP의 영예를 안았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올해 K리그 우승을 차지, 10년마다 큰 경사를 맞이했다.

울산현대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한 마틴 아담(가운데)이 16일 강원FC전에서 역전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K리그
울산현대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한 마틴 아담(가운데)이 16일 강원FC전에서 역전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K리그

홍 감독은 이 같은 '10년 대운설'에 대해 "열심히 했던 해에 우연히 그런 결과들이 나왔다. 올해도 의식하진 않았지만 열심히 한 해였는데 그런 것들이 같이 따라줬다"면서 "앞으로 10년 뒤인 2032년에 무엇을 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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