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히샬리송 로테이션?...토트넘 '주 2경기' 체제 전환
입력: 2022.08.30 09:49 / 수정: 2022.08.30 10:30

29일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 웨스트햄전 기자회견서 밝혀

개막 후 4경기에서 골 침묵을 지키고 있는 손흥민이 주 2회 경기를 소화애햐 하는 토트넘의 살인적 일정으로 이적 신입생 히샬리송과 교대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런던=AP.뉴시스
개막 후 4경기에서 '골 침묵'을 지키고 있는 손흥민이 주 2회 경기를 소화애햐 하는 토트넘의 살인적 일정으로 이적 신입생 히샬리송과 교대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결국 로테이션 체제의 첫 번째 멤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30)과 히샬리송(25)이 11월초까지 진행되는 주 2회 경기의 살인적 일정을 소화하는 토트넘의 공격 로테이션 멤버로 지목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이 같은 선수 운영 계획을 밝혔다. 당장 주중 웨스트햄전부터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오는 1일 오전 3시40분(한국시간)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11월초까지 주 2회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살인적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스쿼드 보강이 더 필요하며 주전 선수들의 로테이션 기용일 불가피하다는 점을 밝혔다.

웨스트햄전에서 히샬리송의 선발 기용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이 웨스트햄전에 선발 출전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콘테 감독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곧 다가올 미래에 히샬리송의 선발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웨스트햄, 풀럼, 마르세유전이 잇달아 열린다. 결정은 그 다음이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노팅엄과 EPL 4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은 1일 웨스트햄과 EPL 5라운드를 갖고 이틀 만인 3일 풀럼과 EPL 6라운드, 8일 프랑스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을 치르는 주 2회의 살인적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손흥민과 역할 교체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히샤를리송이 버밍언전 후 콘테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노팅엄=AP.뉴시스
손흥민과 역할 교체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히샤를리송이 버밍언전 후 콘테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노팅엄=AP.뉴시스

콘테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토트넘의 이슈로 등장한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역할 교대 시점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시즌 개막 이후 4경기에서 1도움만을 기록하며 아직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반면 교체 멤버로만 나선 히샬리송은 갈수록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공격수 히샬리송은 지난 29일 노팅엄과 4라운드에서 후반 29분 손흥민 대신 교체투입된 뒤 절묘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히샬리송은 상대 수비수들이 예측할 수 없는 문전 크로스로 케인의 헤더골 기회를 만들며 2-0 승리에 기여, 주가를 높였다.

이에 따라 영국 현지에서는 지금까지 벤치에서 4경기를 출발한 히샬리송이 드디어 선발 기회를 잡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구나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과 카라바오컵, EPL 일정을 함께 소화해야하는 만큼 로테이션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란 점을 들어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임무교대가 임박했다는 전망이다.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도운 히샤를리송(오른쪽)과 해리 케인의 골 세리머니.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자주 이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노팅엄=AP.뉴시스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도운 히샤를리송(오른쪽)과 해리 케인의 골 세리머니.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자주 이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노팅엄=AP.뉴시스

3승1무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웨스트햄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히샬리송의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히살리송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과거 토트넘에 케인과 손흥민의 뒤를 받치는 이 정도의 선수는 없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선수가 있다. 베스트11에 포함된 히샬리송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보면 웨스트햄전에서 당장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발할지는 미지수지만 조만간 로테이션 멤버로 히샬리송과 교대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콘테 감독은 "상위 수준의 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 2명을 더 영입해야 한다.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할 때"라며 더블 스쿼드 체제 완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콘테 감독은 "이제 3일에 한 경기씩을 해야한다. 로테이션을 하는 것이 정상이다. 선발과 교체를 병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지능적이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스쿼드가 완성되었는지, 아니면 더 잘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지난 시슨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오는 1일 웨스트햄과 EPL 5라운드에서 고대하던 시즌 1호골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AP.뉴시스
아시아인 최초로 지난 시슨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오는 1일 웨스트햄과 EPL 5라운드에서 고대하던 시즌 1호골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AP.뉴시스

유럽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웨스트햄전을 앞둔 토트넘의 선발 멤버를 예상하면서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의 스타팅11 출전을 전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유달리 웨스트햄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어떤 형태로든지 시즌 1호골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웨스트햄과 지금까지 15경기에 나서 7승 2무 6패를 기록하는 동안 7골 7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과 마지막 경기에서는 멀티골(2골)로 3-1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이 계속되는 주위의 우려 시선을 불식하고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1호골을 기록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결국 공격수는 그라운드에서 골로 말해야하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고 있다. 콘테 감독은 노팅엄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분별력이 있고, 최고이며, 정말 좋은 사람이다. 만약 내 딸의 남편감을 찾아야 한다면, 손흥민 같은 사람을 고를 것"이라면서 "지금은 득점이 없어 괴로워할지 모르지만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믿어야 한다. 우리 모두 손흥민을 신뢰한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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