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팀 K리그'와 프리시즌 매치 1차전서 공격 포지션 점검
13일 팀 K리그와 프리시즌 매치 1차전에서 처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히샤를리송은 UCL과 EPL 정상을 노리는 토트넘 콘테 감독의 '빅 픽처'의 중심으로 꼽히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9번의 모습도 보였다. 히샤를리송은 체력 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부분도 잘 맞추고 있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 같다. 히샤를리송을 영입해 행복하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매치 1차전을 치른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경험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한 뒤 토트넘에서 첫 경기를 치른 히샤를리송에 대해선 "긍정적 모습을 봤다"면서 호평했다 .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에서 다시 한번 '찰떡 궁합'을 보여준 손흥민(가운데)과 해리 케인./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
새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히샤를리송(25)은 이날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으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득점을 기록하진 못 했다. 토트넘의 주력 득점원인 '손케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후반전만 뛰고도 2골씩을 기록하며 4골을 합작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기대 이하의 결과일 수 있지만 콘테 감독은 다른 시선으로 히샤를리송의 플레이를 평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콘테 감독은 팀 K리그와 프리시즌 매치에서 히샤를리송의 적격 포지션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전반에는 해리 케인을 쉬게 하고 그 자리에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움직임을 살폈으며 후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차례로 교체 투입한 뒤에는 왼쪽 윙포워드와 오른쪽 윙포워드로 자리를 옮기게 하면서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공격력을 점검했다.
2022~2023시즌에서 빅 픽처를 그리고 있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
키 184cm, 몸무게 75kg의 히샤를리송은 오른발을 주발로 사용하면서도 왼발도 잘쓰는 공격수답게 스트라이커, 윙어(좌우) 그리고 세컨 스트라이커까지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면모를 보여 콘테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새 시즌을 앞둔 콘테 감독의 가장 큰 과제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선수단 전력을 갖추는 것과 함께 주 득점원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공격력을 보완할 수 있는 옵션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UCL과 EPL 모두 정상에 도전하는 '빅 픽처' 완성을 위해 거액을 들여 에버튼에서 히샤를리송을 영입했다. 토트넘이 에버튼에서 히샤를리송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총 6000만 파운드로 한화로 계산하면 약 945억원에 달한다. 4년 계약한 히샤를리송의 이적료는 토트넘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역대 이적료 1위는 6300만 파운드의 탕귀 은돔벨레다.
콘테 감독으로선 사실상 영입 실패로 끝난 탕퀴 은돔벨레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4차례의 프리시즌 매치 동안 히샤를리송의 플레이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튼에서 등번호 7번을 달았던 히샤를리송은 토트넘에서 9번을 달로 경기에 나섰다. 토트넘 7번은 손흥민의 고유번호로 굳어졌기 때문에 9번을 달았으며 실제 역할도 9번 역할을 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5월 10일 브라질 이스피리투산투주 노바베네시아에서 태어난 히샤를리송은 2015년 아메리카 FC~2016/2017년 플루미넨시 FC~2017/2018년 왓포드 FC~ 2018/2022년 에버튼 FC를 거쳐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