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프로축구연맹, 토트넘과 상대할 팀K리그 명단 발표
'한국 메시' 이승우가 오는 13일 손흥민의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는 팀K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려 존재감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은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 친선경기 후 아쉬워하는 이승우를 위로하는 손흥민(왼쪽 두 번째)./더팩트 DB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드디어 '반전의 시간'이 왔다. '한국 메시' 이승우(24·수원FC)가 '월클 스타'로 발돋움한 손흥민(30·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 무대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이승우로선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내용에 따라선 다시 태극 마크를 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에 합류할 수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 나서는 '팀 K리그' 선수 명단을 7일 발표했다.
오는 13일 토트넘과 경기를 갖는 팀K리그 명단./K리그 제공 |
팀 K리그 선수단은 K리그1 12개 구단 소속 각 2명씩 총 24명이며, 각 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추천 명단을 바탕으로 팀 K리그 김상식 감독과 김도균 코치, 연맹 기술위원회가 협의해 선정했다. 현재 K리그에서 각 포지션별 최고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고,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22세 이하 선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골키퍼에는 베테랑 김영광(성남)과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두 선수는 각각 소속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많은 K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비수에는 총 8명의 선수가 발탁됐다. 전북에서는 국가대표 김진수와 지난 시즌 K리그1 MVP 홍정호, 수원에서는 이기제와 불투이스가 각각 선발됐다. 이 밖에도 정태욱(대구), 김동민(인천), 박승욱(포항), 김지수(성남)가 이름을 올리며 든든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2004년생 김지수는 올 시즌 K리그 등록 선수 가운데 최연소이자 성남의 첫 준프로 선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팀 K리그에 선발되며 이름을 더 널리 알리게 됐다.
K리그1에서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FC 미드필더 이승우./K리그 제공 |
미드필더는 총 10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먼저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해 경기력과 팬서비스 측면에서 모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원FC 이승우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강원에서는 김대원, 양현준, 서울에서는 팔로세비치, 조영욱 등이 각각 선발됐고, 이 밖에도 신진호(포항), 엄원상(울산), 권창훈(김천), 이명주(인천), 제르소(제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는 총 4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K리그1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민규(제주)와 조규성(김천)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자타공인 K리그 에이스 세징야(대구)와 올 시즌 특급 도우미로 거듭난 라스(수원FC)도 팀 K리그 공격진에 무게를 더한다.
이날 발표된 명단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의 이승우다. 지난 2019년 6월 이후 3년 동안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 한 이승우는 K리그 수원FC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수많은 팬들과 국제 무대에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 손흥민이 주전 윙포워드로 활약하는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그동안 절치부심한 기량을 보여준다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쿠팡플레이 1,2차전 홍보 이미지. |
이승우는 이번 시즌 K리그 19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5일 현재 득점은 6위, 공격 포인트는 공동 7위다. 최근엔 무려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가파른 상승세까지 타고 있지만 아직 일반 팬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상태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토트넘과 대결에서 특유의 리드미컬한 몸놀림과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13일 토트넘 상대 팀 K리그 최종 명단(총 24명)
GK : 김영광(성남), 조현우(울산)
DF : 김진수, 홍정호(이상 전북), 이기제, 불투이스(이상 수원), 정태욱(대구), 김동민(인천), 김지수(성남), 박승욱(포항)
MF : 김대원, 양현준(이상 강원), 팔로세비치, 조영욱(이상 서울), 신진호(포항), 이승우(수원FC), 엄원상(울산), 권창훈(김천), 이명주(인천), 제르소(제주)
FW : 세징야(대구), 라스(수원FC), 주민규(제주), 조규성(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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