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 일본 훈련 중 '멱살잡이' 소동?...'장난'이 '와전'
입력: 2022.06.06 07:52 / 수정: 2022.06.06 18:09

브라질 언론, 5일 '더선' 브라질 대표팀 훈련 중 격렬한 몸싸움 보도는 '와전'

브라질 대표팀이 6일 일본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벌였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5일 보도했다./더 선
브라질 대표팀이 6일 일본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벌였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5일 보도했다./더 선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에서는 친절한 팬서비스로 호감을 받은 세계 최강 브라질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 도중 선수들끼리 멱살잡이 몸싸움을 펼쳤다는 영국 매체의 보도는 와전된 것이라고 브라질 언론이 정정 보도에 나섰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팀 동료인 히샬리송(25)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가 훈련 도중 격렬한 언쟁을 펼쳤다"면서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상황을 사진과 함께 비중있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팀은 6일 일본대표팀과 예정된 친선경기를 앞두고 가진 4일 훈련에서 분노한 히샬리송이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 비니시우스의 멱살을 잡으며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고, 파리 생제르망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비롯한 동료들이 급하게 달려들어 두 선수를 말리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두 선수가 무엇 때문에 다퉜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히샬리송은 네이마르가 두 선수를 떼어놓기 위해 목에 팔을 두르자 더 격분했다. 하지만브라질 매체 '메트로폴스' '글로보 에스포르테' 등은 보도 다음 날인 6일 "일본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히샬리송(에버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이 싸웠다는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가짜뉴스"라고 정정에 나섰다.

2일 경기 종료 후 손흥민에게 찾아와 인사 건네는 브라질 선수들. /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2일 경기 종료 후 손흥민에게 찾아와 인사 건네는 브라질 선수들. /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 선'이 보도한 사진과 달리 '글로보 에스포르테'가 공개한 동영상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격렬한 몸싸움이 아니라 일종의 벌칙을 주고받는 장난으로 드러났다. 히샬리송이 훈련 중 실수를 하고 눈치를 보며 자리를 피하자 알베스, 비니시우스, 네이마르, 루카스 파케타(리옹)가 달려들어 붙잡아 손바닥으로 머리를 살짝 치는 동작이 이어지고 다시 훈련이 시작됐다. 전후 내용을 알지 못 하고 사진만 보면 표정이 너무 진지해 실제로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훈련 중 장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 경기에서 한 수 위의 기량과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한국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5-1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도 홈팬들의 박수를 받는 원정팀은 흔하지 않다. 특히 네이마르는 경기 전 훈련에서 발 부상을 당하고도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 2골을 넣는 등 '노쇼'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와 정 반대의 행동을 보여 한국팬들의 호감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브라질은 6일 오후 7시 20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 <더팩트>는 6일 오전 7시 52분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를 인용, '일본서 돌변한 브라질 대표팀, 훈련 중 '멱살잡이' 소동'이란 제목으로 브라질 대표팀의 훈련 내용을 보도했으나 이후 이어진 해외 매체의 보도와 유튜브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르기에 기사내용을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편집자 주>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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