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손흥민, 토트넘 4위 탈환 기여...번리전 1-0 승리
입력: 2022.05.15 22:24 / 수정: 2022.05.16 08:42

15일 EPL 37라운드 번리전 선발 95분 활약...결정적 슛 2차례 GK 선방에 '무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15일 번리와 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으나 1-0 승리에 기여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15일 번리와 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으나 1-0 승리에 기여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야속한 번리 골키퍼 포프의 선방에 손흥민(30·토트넘)의 득점 퍼레이드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귀중한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태 아스널을 끌어내리고 다시 4위에 올랐다. 이로써 아스널과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4위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3-4-2-1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후반 20분과 36분 결정적 슛을 날렸으나 상대 장신 골키퍼 닉 포프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골문을 뚫지 못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을 끌어들이는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게 슛 찬스를 열어줬으며 전반 종료 직전 해리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라이언 세세뇽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승리,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에 승점 2점 차로 앞서며 4위로 뛰어 올랐다. 아스널은 36경기에서 승점 66점(21승 3무 12패)를 기록한 반면 토트넘은 37경기에서 승점 68점(21승 5무 11패)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5위 아스널은 오는 17일 오전 4시 뉴캐슬과 원정 37라운드 경기를 펼친 뒤 23일 자정 에버턴과 마지막 홈경기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토트넘 해리 케인이 15일 번리와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귀중한 선제골을 페널티킥으로 성공시켜 톱4 진입을 이끌었다. 사진은 번리전 케인의 슈팅 장면./런던=AP.뉴시스
토트넘 해리 케인이 15일 번리와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귀중한 선제골을 페널티킥으로 성공시켜 '톱4' 진입을 이끌었다. 사진은 번리전 케인의 슈팅 장면./런던=AP.뉴시스

연속골 행진이 3경기에서 멈춘 손흥민은 리그 21골로 EPL 개인 득점 선두인 22골의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여저히 1골 차 간격을 유지하게 됐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후반 20분 세세뇽을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번리 골키퍼 닉 포프의 슈퍼 세이브에 막힌 뒤 36분에도 날카로운 슛을 포프가 오른팔로 걷어내는 선방을 펼쳐 리그 22호골을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하지만 득점 선두 살라가 15일 열린 첼시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전반 33분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전열에서 이탈, 잔여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여전히 최종전 역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손흥민이 오는 23일 노리시 시티와 최종전에서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아시안 첫 EFL 득점왕에 오르는 것은 물론 역대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아시안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 등을 새롭게 쓰게 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이 잔여 경기에서 골을 넣고 살라가 골을 추가하지 못 하면 공동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5월 들어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3골 모두 관여하는 활약으로 3-0 완승을 이끌며 EPL 21호골을 기록했었다.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를 포함하면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22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 득점(22골)과 타이를 이뤘다.

EPL에선 득점 수가 같을 경우 다른 수치를 따지지 않고 공동 득점왕 타이틀을 준다. 살라는 22골 가운데 5골이 페널티킥 골로 작성한 반면 손흥민은 21골 모두를 필드골로 완성했다.골의 순도 면에선 손흥민이 앞선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13일 발표한 올해의 선수 8인 후보에 손흥민을 선정하면서 넣은 코멘트 역시 페널티킥 없는 골에 주목했다. 필드골로만 따지면 손흥민은 이미 득점왕이다. EPL 역사상 아시아 선수 득점왕은 없다. 또 유럽 5대리그(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이탈리아 세리에A)로 범위를 넓혀도 없다.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력이 아시아의 자랑일 정도로 대단한 이유다.

손흥민은 이날 4-2-3-1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토트넘의 일방적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번리의 전략적 수비로 전반 45분 동안 결정적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반 6분까지 볼 점유율에서 88%-12%의 압도적 우세를 보인 토트넘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전반 수비 위주의 번리 골문을 뚫지 못 하다가 전반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 역시 손흥민의 발끝으로부터 시작됐다. 전반 45분의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질 때 손흥민이 왼쪽 코너에서 페널티 박스의 라이언 세세뇽에게 건넨 볼을 세세뇽이 오른발로 터치할 때 수비하던 반스의 오른팔에 맞아 VAR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해리 케인은 장신의 번리 골키퍼 포프가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골대 왼쪽 구석을 오른발 땅볼슛으로 공략해 귀중한 선제골을 낚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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