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아스널전 '더블 타깃', 챔스진출·득점왕 '정조준'
입력: 2022.05.12 10:41 / 수정: 2022.05.12 10:53

13일 EPL 순연경기 토트넘-아스널 '북런던 더비' 출전, 3경기 연속골 도전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13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리버풀=AP.뉴시스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13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리버풀=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결국 골이다. 골만 넣으면 챔스 진출과 득점왕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라이벌 의식이 강한 '북런던 더비'의 승리 기쁨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특히 아스널전은 기분 좋은 추억도 많아 기대를 모은다.

토트넘의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30)이 1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순연경기(22라운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과 아시안 첫 득점왕이란 '더블 타깃'을 적중시키기 위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지난 8일 리버풀 원정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4위 아스널과 승점 4점차로 벌어져 자력으로 다음 시즌 UCL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이 불가능해진 만큼 홈에서 펼쳐지는 이번 '북런던 더비'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남은 2경기에 그나마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다. 토트넘이 아스널전을 이기면 승점 1점차로 따라 붙어 아스널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 하면 역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해 9월 27일 아스널전 후반 34분 1-3 만회골을 터뜨린 뒤 다시 시작하자는 제스처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해 9월 27일 아스널전 후반 34분 1-3 만회골을 터뜨린 뒤 다시 시작하자는 제스처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런던=AP.뉴시스

12일 현재 두 팀 모두 리그 35경기를 치른 가운데 4위 아스널이 승점 66(21승-3무-11패 득실 +14), 5위 토트넘이 승점 62(19승-5무-11패 득실 +20)를 기록하고 있다. 종착지를 향하고 있는 올 시즌 EPL의 최대 관심사로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뿐만 아니라 아스널과 토트넘의 4위 경쟁, 그리고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득점왕 경쟁이 꼽힌다.

영국 언론 또한 4위 경쟁과 득점왕 경쟁 이슈가 맞물려 있는 이번 '북런던 더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아스널이 조심해야 한다고 진단하며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끼친 영향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 그는 올해 20골을 넣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득점왕 경쟁에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단 2골 차이다'라며 아스널전뿐만 아니라 남은 3경기에서의 득점 가능성을 주목했다.

5월12일 현재 2021~2022 EPL 팀 순위./네이버 스포츠
5월12일 현재 2021~2022 EPL 팀 순위./네이버 스포츠

데일리메일은 "페널티킥은 해리 케인이 전담했다. 손흥민의 모든 골은 필드에서 나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며 빅매치를 기대했다. 아스널에는 "손흥민은 최고의 유럽대항전 무대(챔피언스리그)를 열망할 뿐만 아니라 역전 득점왕을 향한 동기부여가 크다. 아스널, 조심해!'라고 경고했다.

EPL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레전드 게리 네빌도 토트넘 우세를 예측하며 손흥민의 활약을 주목하라고 소개했다. 리버풀의 수비진도 뚫은 케인과 손흥민 조합은 아스널 수비진을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 시즌 리그 20골로 득점 선두 살라(22골)를 2골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손흥민은 리버풀전 선제골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으며 최근 7경기에서 토트넘이 기록한 11골(9골 2도움)에 관여하는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을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보다 높은 점수로 파워랭킹 1위로 꼽고 있다.

2021~2022시즌 EPL 개인 득점-도움 순위(5월 12일 현재)./EPL
2021~2022시즌 EPL 개인 득점-도움 순위(5월 12일 현재)./EPL

손흥민은 최근 상승세뿐만 아니라 아스널과 경기에서도 좋은 폼을 보여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 2020년 7월 아스널과 2019~2020시즌 35라운드에서는 1골1도움으로 2-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10(골)-10(도움)클럽'에 가입하는 경사를 누렸다. 손흥민은 당시 전반 16분 만에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먼저 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전반 19분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뒤 전광석화 같은 드리블 돌파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정규리그 10호골이자 컵대회를 통틀어 17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스널전에서도 '북런던 더비'에 빛나는 골을 성공시켜 토트넘 ‘이달의 골’에 4회 연속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 12월 7일 아스널과 2020~2021시즌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골 등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진영을 파고든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로 드리블하다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아스널 골망을 흔들어 2020-21시즌 EPL) 개막 이후 4개월 연속 '이달의 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3일 오전 3시 45분 북런던 더비를 펼치는 토트넘과 아스널 경기의 중계 예고 포스터./SPO TV 제공
13일 오전 3시 45분 '북런던 더비'를 펼치는 토트넘과 아스널 경기의 중계 예고 포스터./SPO TV 제공

최근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1승이 바로 손흥민이 1골1도움으로 활약한 2020년 12월 7일 경기다. 이후 토트넘은 아스널과 두 번의 경기에서 1-2, 1-3으로 졌다. 지난해 9월 2021~2022시즌 첫 대결에서 1-3으로 패할 당시 만회골의 주인공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첫 9 차례 맞대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으나 이후 4차례 대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함과 동시에 2022년 들어서는 EPL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2골을 기록하며 폭발적 골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또한 2012~2013시즌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 시절 페널티킥 없이 기록한 21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선 상태이며 해리 케인과 함께 통산 41골을 합작,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이어가며 당대 최고의 콤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챔스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스널전 16차례 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해리 케인과 '윙백 축구'의 전형을 보여준 맷 도허티와 세르히오 레길론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좌우 윙백 라이언 세세뇽과 이메르송 로얄을 어떤 형태로 활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좌우 윙백과 해리 케인,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는 데얀 쿨루셉스키의 활약은 손흥민의 득점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또한 아스널에는 일본 출신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주전 수비수로 나설 전망이어서 한일 양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뜨거운 득점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는 13일(금요일) 새벽 3시 45분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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