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5위, 5월 아스널전이 '빅4 결승전'
입력: 2022.04.24 08:22 / 수정: 2022.04.24 08:22

24일 EPL 34라운드 토트넘, 브렌트포드와 0-0...2연승 아스널과 4위 자리바꿈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브렌트포드와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오는 5월 13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가 토트넘의 빅4 운명을 가르는 사실상 결승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아스널전의 손흥민./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브렌트포드와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오는 5월 13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가 토트넘의 '빅4' 운명을 가르는 사실상 결승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아스널전의 손흥민./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대했던 골은 없었다. 꼭 필요했던 승점도 없었다. 이제 5월 '북런던 더비'가 '빅4'의 운명을 사실상 가르게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0)이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팀 또한 0-0으로 비겨 '빅4' 경쟁 상대인 아스널에 4위를 넘겨주고 말았다.

손흥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 경기에 3-4-3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2경기 연속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로 나섰지만 상대의 철저한 밀착 마크와 후방의 공격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0-0 무승부의 성적표를 받았다.

빅4 경쟁을 벌이는 토트넘은 24일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런던=AP. 뉴시스
'빅4' 경쟁을 벌이는 토트넘은 24일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런던=AP. 뉴시스

손흥민은 키패스(동료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 2회와 44회의 패스를 기록했지만, 슈팅은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케인은 3차례, 쿨루셉스키는 1차례 슛에 그치는 등 토트넘의 공격력은 지난 33라운드 브라이튼과 홈경기부터 갑자기 식어버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있다.

토트넘의 최근 부진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윙백 축구'가 고장나면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날 역시 선발 좌우 윙백인 라이언 세세뇽과 에메르송 로얄은 모두 경기 중 교체됐다. 주전 오른쪽 윙백인 맷 도허티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으며 왼쪽 윙백인 새르히오 레길론 역시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다.

손흥민의 '절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미드필더로 활약한 브렌트포드는 전반 강한 전방 압박과 거친 플레이로 토트넘의 공격력을 원천봉쇄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안드레 마리너 주심의 지나치게 후한 판정이 토트넘에는 불리하게 작용했고, 브렌트포드의 거친 플레이에는 도움이 됐다.

이날 경기 결과로 빅4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브라이튼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최근 2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5위롤 떨어졌다. 반면 아스널은 '빅4'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모두 잡으며 4위에 복귀,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토트넘은 33경기에서 승점 58(18승 4무 11패)로 승점 60(19승 3무 11패)의 아스널에 승점 2점차로 뒤져 있다. 두 팀 모두 33경기를 치르면서 리그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 13일 오전 3시 45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가 사실상 '승점 6점' 매치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마크인 윙백 축구가 고장난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살얼음판 빅4 경쟁에서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주목된다./브라이튼=AP.뉴시스
트레이드 마크인 '윙백 축구'가 고장난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살얼음판 '빅4' 경쟁에서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주목된다./브라이튼=AP.뉴시스

최근 분위기로는 침체에서 벗어난 아스널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형국이다.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전에 앞서 열린 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는 아스널이 3-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아스널은 주중 첼시 원정 4-2 대승에 이어 맨유까지 잡으면서 4위를 탈환했다. 약팀 상대로 무승을 이어가다가 첼시, 맨유전에서 2연승을 챙긴 아스널은 5위 토트넘의 추격을 2점 차로 따돌리며 챔스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 업체 ‘Five Thirty Eight’은 토트넘의 4위 진입을 34%, 아스널은 66%로 내다봤다.

두 팀은 2경기씩 더 치르고 오는 5월 13일에 토트넘 홈구장에서 맞붙는다. 문제는 토트넘이다. 사실상 토트넘보다 약체로 꼽히는 브라이튼과 브렌트포드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침체에 빠진 데다 '윙백 축구'가 고장나면서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포 가동을 하지 못한 가운데 30일 레스터 시티, 8일 리버풀과 만난다는 점이다. 아스널과 사실상 결승전도 레스터 시티~리버풀의 관문을 얼마나 잘 돌파하느냐에 따라 의미를 갖게 된다.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부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 3월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3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연승을 견인했던 손흥민의 상대의 집중 마크와 '윙백 축구의 고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경기 연속 골 침묵에 빠졌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콘테 감독의 묘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레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EPL 3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최근 레스터 시티에 2연승을 거두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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