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EPL 34라운드 브렌트포드전 출전, 옛 동료 에릭센과 격돌...리그 최다 18호골 도전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브렌트포드와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옛 동료 에릭센과 적으로 재회를 하는 가운데 신기록 재도전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런던=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슈퍼 소니' 손흥민(30)이 과거 'DESK 라인'의 한 축을 이뤘던 '절친' 크리스티안 에릭센(30·브렌트포드)을 삳대로 리그 최다골 기록에 재도전한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티다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포드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로 나서 개인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상대 팀인 브렌트포드는 과거 토트넘에서 델레 알리(D)~에릭센(E)~손흥민(S)~케인(K)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 호흡을 맞췄던 미드필더 에릭센이 뛰고 있다.
덴마크 출신의 에릭센은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하다 이탈리아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뒤 지난 1월 브렌트포드로 적을 옮겼다. 지난해 열린 유로2020 대회에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회복했으며 올 시즌 브렌트포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에릭센 합류 후 브렌트포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3연승을 달려 토트넘으로선 승점을 챙기기가 쉽지 않은 상대다. 상위권 팀인 첼시와 웨스트햄을 차례로 꺾으며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브렌트포드는 최근 5경기에서 11골 4실점으로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에 'DESK 라인'으로 활약하던 손흥민(오른쪽)과 에릭센./암스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 |
하지만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승점 57·골 득실 +18) 수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만큼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토트넘은 5위 아스널(승점 57·골 득실 +10)과 승점이 같고 골 득실에 앞서 간신히 4위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4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지난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튼에 의외의 패배를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손흥민 역시 브렌트포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리그 최다골과 역대 유럽빅리그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EPL 17골(6도움)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현재 지난 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룬 상태로 한 골만 더하면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또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17골을 넣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을 넘어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 신기록도 작성한다.
24일 토트넘-브렌트포드전에서 적으로 만나는 '절친' 손흥민과 에릭센./SPOTV 제공 |
이번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를 포함해 공식전 1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020~2021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22골)에도 4골을 남겨놓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4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만나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쐐기골까지 넣어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끈 적이 있어 득점을 기대케 한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했다. 콘테 감독은 브렌트포드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항상 환상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우리 팀이 더 발전하고 손흥민도 더 많은 골을 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그 18호 골’에 도전하는 손흥민이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는 24일 일요일 새벽 1시 30분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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