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좋은 토트넘, '빅4' 경쟁상대 아스널 3연패에 '안도'
입력: 2022.04.17 08:18 / 수정: 2022.04.17 08:21

16일 EPL 33라운드 아스널, 사우스햄튼에 0-1 敗...브라이튼에 0-1로 진 토트넘 '불행 중 다행'

사우스햄튼의 베드나렉이 16일 아스널과 EPL 33라운드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고 있다./사우스햄튼(영국)=AP.뉴시스
사우스햄튼의 베드나렉이 16일 아스널과 EPL 33라운드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고 있다./사우스햄튼(영국)=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낙담도 잠시, 곧바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안도의 순간이 찾아왔다.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를 내세우고도 브라이튼에 일격을 맞았던 토트넘이 '빅4' 경쟁 상대인 아스널 또한 승점을 추가하지 못 하고 3연패를 기록하는 바람에 3점의 승점 간격을 유지하게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FC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2021-2022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4분 베드나렉에게 결승골을 내줘 0-1 패배를 기록, 살얼음판 순위 경쟁의 긴박한 시기에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우스햄튼은 볼점유율 24-76%, 슈팅 6-18의 절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포스터의 선방과 한 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살려 아스널을 울렸다.

아스널은 바로 앞선 시간에 펼쳐진 경기에서 토트넘이 브라이튼에 0-1로 패한 소식을 듣고 경기에 나섰지만 의욕만 앞선 채 연패의 수렁에서 발을 빼지 못 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31경기에서 17승 3무 11패 승점 54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다득점에서 밀려 5위마저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아스널은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경쟁을 펼치는 중요한 순간에 3연패에 빠져 팬들을 더 우울하게 했다.

치열한 4위 경재잉 펼쳐지고 있는 EPL 33라운드 16일 경기 후 팀 순위./네이버 스포츠
치열한 4위 경재잉 펼쳐지고 있는 EPL 33라운드 16일 경기 후 팀 순위./네이버 스포츠

아스널은 4월 들어 5일 크리스탈 팰리스에 0-3 완패를 당한 데 이어 9일 브라이튼에 1-2 패배, 그리고 16일 사우스햄튼에 0-1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반대로 토트넘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EPL 33라운드의 가장 첫 경기로 열린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경기는 브라이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의 절대 우세가 점쳐졌으나 잘 정비된 브라이튼의 집중력과 투지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 못 하고 연승을 이어가지 못 했다. 손흥민은 그나마 두 차례의 날카로운 슛으로 브라이튼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으며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3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됐다.

그러나 이 교체는 안토니오 콘텐 감독의 '패착'으로 이어졌다. 손흥민 교체 후 2분 만에 결승골을 내줘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콘테 감독은 브라이튼의 생고무처럼 탄력적인 공수 밸런스와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를 뚫기 위해 후반 쿨루셉스키와 손흥민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와 베르바인을 투입했으나 결국 상대 공격을 더 강화시켜주는 결과로 이어져 패배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손흥민 쿨루셉스키 케인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았지만 근본적으로 볼이 잘 전달되지 않았고, 결정적 득점 기회도 적었다.

16일 브라이튼의 강한 압박을 뚫고 슛을 시고하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16일 브라이튼의 강한 압박을 뚫고 슛을 시고하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5연승이 물거품으로 사라진 토트넘은 4위 수성이 위태로워졌지만 추격하던 아스널의 패배로 그나마 패배의 충격을 덜게 됐다.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으로선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브라이튼을 제물로 홈에서 5연승을 노렸지만 의외의 패배를 당해 아스널이 이어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승점 1점차로 쫓길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브라이튼은 4위 경쟁을 펼치는 북런던 강호 토트넘과 아스널의 발목을 모두 잡아 눈길을 끌었다. 브라이튼은 토트넘과 경기 직전에 벌어진 아스널과 32라운드에서 2-1로 승리를 거둬 북런던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4위 경쟁의 또 다른 상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노리치 시티를 3-2로 꺾고 5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올트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노리치 시티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호날두 혼자 3골을 기록하는 '원맨쇼' 덕분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토트넘을 위협했다. 32경기를 치른 맨유는 15승 9무 8패 승점 54로 아스널과 승점과 골득실차(+8)에서도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7골이 앞서 5위를 차지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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