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손흥민, 10일 아스톤 빌라전 3경기 연속골 '정조준'
입력: 2022.04.09 00:00 / 수정: 2022.04.09 16:17

10일 오전 1시30분 EPL 32라운드 토트넘-아스톤 빌라전 출격, 리그 15호골 도전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에서 2골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뜨겁게 축하하며 포옹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에서 2골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뜨겁게 축하하며 포옹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번에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신나는 포옹을 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0)이 10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콘테 감독의 두터운 신뢰와 물 오른 골감각을 살려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한 A매치 브레이크 전후 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리그 14호골로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오른 상태다.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서 골을 넣는다면 3경기 연속골로 득점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는 데다 치열한 '빅4'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스널과 4위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이어갈 수 있어 그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벤투호에서 이란 UAE와 A매치 2경기를 모두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득점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3경기 연속골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에서 '멀티골'로 3-1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벤투호에 합류한 뒤에도 24일 이란전에서 11년 만의 승리를 이끄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국내팬들을 기쁘게 했다.

4일 뉴캐슬전에서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키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4일 뉴캐슬전에서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키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쉴 새 없이 UAE전을 치르고 돌아간 지난 4일 뉴캐슬전에서는 1-1 동점골을 어시스트 하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리그 14호골’을 기록했다. 뉴캐슬전에서 1골 1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총 14골 6도움(시즌 15골 7도움)을 기록 중이며 리그 14골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함께 리그 득점 2위, 20개 공격포인트는 무함마드 살라흐(20골 10도움·리버풀)에 이어 2번째로 '월드 클래스' 공격 능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최근 득점은 멀어져갔던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희망을 살렸다는 점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기쁘게 하며 춤추게 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득점할 때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다이내믹한 '골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으며 경기 후에는 손흥민과 특별하게 몸을 낮췄다가 격렬하게 끌어안는 포옹으로 마음 속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 퍼레이드와 함께 3연승으로 드디어 UCL 출전 마지노선인 4위에 올랐으나 여전히 아스널과는 피를 말리는 순위경쟁을 펼쳐야 한다. 토트넘은 승점 54점으로 동률인 아스널보다 골득실차에서 앞서 4위에 올랐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아스널과 잔여 경기에서 한 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어 자력으로 4위를 수성할 수 있는 기회는 갖고 있다.

토트넘은 시즌 초중반 부실했던 공격력이 벤탄쿠르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합류로 한층 업그레이드됐으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 쿨루셉스키로 구성된 공격 삼각 편대는 상대팀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는 직전 경기에서 황희찬의 울버햄튼에 패하며 3연패,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 4연승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토트넘이 뉴캐슬을 5-1로 대파한 지난주 크리스탈 팰리스에 0-3으로 완패한 아스널은 9일 브라이튼과 홈경기를 갖는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승점은 54점으로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선 토트넘이 4위(17승3무10패, 득실차 15) 아스널이 5위(17승3무9패 득실차 10)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이 30경기, 아스널이 29경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남은 경기 일정은 토트넘이 좀 더 유리하다, 아스널은 이후 사우샘프턴,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연이어 만난 뒤 토트넘과 36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토트넘은 35라운드 리버풀전과 36라운드 아스널전을 제외하면 강팀과 만나는 경기는 없다.

두 팀이 36라운드까지 4, 5위를 지킨다면 오는 5월13일 새벽 3시45분 토트넘 홈구장에서 열리는 ‘북런던 더비(토트넘-아스널)’가 4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리그 15호골'과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토트넘의 아스톤 빌라전은 10일(일요일) 새벽 1시 30분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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