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골 6도움' 손흥민, '전화위복' 10번째 KOTM...토트넘 4위
입력: 2022.04.04 08:31 / 수정: 2022.04.04 09:05

4일 EPL 31라운드 뉴캐슬전 1골 1도움 활약, 5-1 역전승 기여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뉴캐슬과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14호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1골1도움을 추가하며 5-1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시즌 10번째 KOTM에 선정됐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뉴캐슬과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14호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1골1도움을 추가하며 5-1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시즌 10번째 KOTM에 선정됐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 번의 실수가 잠자던 공격 본능을 일깨웠다.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수를 했지만 이후 놀라운 활약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킹 오더 더 매치(King Of The Match·KOTM)에 오르는 대활약으로 '빅4 진입'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3-4-3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로 5-1 대역전승에 기여하며 2경기 연속 KOTM에 선정됐다.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키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키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이날 전반 39분 수비에 가담했다가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된 페널티박스 앞 파울로 자칫 나락에 떨어질 뻔했으나 이후 질주 본능이 깨어나기 시작, 전반 43분 칼날 같은 택배 크로스로 벤 데이비스의 동점 헤더골을 도운 데 이어 2-1로 앞선 후반 9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오른발 트래핑 후 왼발 피니시로 3-1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코너킥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된 벤 데이비스의 동점 헤더골은 골 에어리어에서 흘러나온 볼을 손흥민이 재차 낮고 빠르게 올린 볼을 공격에 가담한 데이비스가 방향을 돌리는 헤더로 연결, 상대 수비진을 꼼짝도 못 하게 하는 연결 플레이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춤추게 했다.

뉴캐슬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손흥민의 슛./런던=AP.뉴시스
뉴캐슬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손흥민의 슛./런던=AP.뉴시스

콘테 감독은 왼쪽 윙백인 레길론의 부상으로 오른쪽 윙백인 맷 도허티를 왼쪽으로 돌리고 에메르송 로얄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하며 양 윙백 플레이로 뉴캐슬의 사이드를 좌우로 공략하는 전술로 대 역전승을 끌어냈다. 도허티는 후반 3분 케인의 크로스를 손흥민의 뒤에서 골대를 향해 돌진하다 동점골을 넣는 등 왼쪽 사이드에서도 손흥민의 뒤를 받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이날 1골 1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총 14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총 공격포인트는 15골 7도움. 리그 14골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함께 리그 득점 2위, 20개 공격포인트는 무함마드 살라흐(20골 10도움·리버풀)에 이어 2번째로 '월드 클래스' 공격 능력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분발로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17승3무10패(승점54)를 기록, 6위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를 탈환했다. 4위였던 아스널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토트넘 +15, 아스널 +13)에 앞서 일단 '빅4 진입'에 성공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뉴캐슬전을 지휘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뉴캐슬전을 지휘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콘테 감독은 벤탄쿠르, 쿨루셉스키, 로얄을 교체 아웃시키면서도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함께 풀타임을 뛰게 하는 신뢰를 보였다. 토트넘은 4위 경쟁을 펼치는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태이나 각종 컵대회를 모두 종료한 상태에서 주말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으로 끝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한 경기만 삐끗해도 힘들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순위 경쟁임은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 6호 도움이자 14호 골로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오른 손흥민은 A매치 브레이크 전인 30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2골에 이은 2경기 연속 골로 상승세를 타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팬 투표로 선정하는 KOTM 역시 2경기 연속 차지했다. 65%의 지지를 받아 KOTM을 거머쥔 손흥민은 시즌 10번째 KOTM으로 12차례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은 최다 수상 기록이다.

KOTM은 팬들이 직접 뽑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MVP여서 더 의미가 있다. 경기 종료와 함께 판타지 리그 포인트를 바탕으로 각 구단 상위 5명이 후보로 등록되고, 15분 동안 투표를 통해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 손흥민은 팬 투표 뿐만 아니라 각종 매체 평가에서도 최고 평점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데이비스에게 준 어시스트와 후반전 기록한 골은 훌륭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다시 한 번 놀랐고 그의 득점행진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활약을 8.5점으로 평가, 해리 케인과 쿨루셉스키(이상 8.0점)를 제치고 최고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오전 1시30분 아스톤 빌라와 EPL 원졍경기를 펼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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