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EPL 19라운드 순연경기서 히메네스 결승골 어시스트...EPL 5골 1도움 기록
울버햄튼의 '황소' 황희찬이 11일 왓포드와 19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전반 13분 라울 히메네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EPL 첫 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아스널전에서 황희찬(오른쪽)의 EPL 5호골을 축하하는 동료 히메네스(가운데)./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황소' 황희찬(26)의 저돌적이면서도 순간적 돌파가 울버햄튼 대량 득점의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했다. 황희찬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첫 도움은 공격 콤비인 라울 히메네스의 결승골로 이어져 팀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공격수 황희찬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 FC와 2021~2022 EPL 1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4-3 전형의 스리톱으로 나서 전반 13분 라울 히메네스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 지난해 8월 이적 후 첫 EPL 도움을 기록하면서 4-0 승리를 이끌었다.
2021~2022시즌 도중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황희찬은 EPL 20경기에 출장한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함으로써 5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6개를 기록했다. 황희찬의 전광석화와 같은 돌파로 대승의 물꼬를 튼 울버햄튼은 리그 3연패에서 탈출하며 13승4무11패 승점 43으로 8위를 유지했다.
11일 왓포드전 선제골을 끌어낸 황희찬(왼쪽)과 히메네스 투샷을 게시한 울버햄튼 인터넷 홈페이지.. |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7위 토트넘(승점 45)과는 승점 2점차다. 하지만 토트넘은 울버햄튼보다 2경기를 덜 치를 상태라 순위 경쟁에서 더 유리한 상태다. 황희찬은 이날 왓포드전에서 손흥민과 같은 위치인 왼쪽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울버햄튼의 기분좋은 대승은 황희찬과 히메네스의 절묘한 콤비플레이로 서막을 열었다. 저돌적 돌파가 특기인 황희찬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히메네스와 순간적 교차 이동으로 왓포드 수비진을 무너뜨리면 선제 골을 끌어냈다. 왓포드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전방 중앙에서 히메네스로부터 볼을 받은 황희찬은 폭발적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리며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이동한 뒤 중앙으로 파고든 히메네스에게 킬패스를 건넸다.
황희찬의 낮고 빠르 크로스를 받은 히메네스는 오른발 트래핑 후 왼발 터닝 슛으로 왓포드 골문을 뚫었다. 서로의 위치를 바꾸면서 왓포드 수비진을 교란시킨 황희찬과 히메네스가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정교하게 끌어낸 선제골로 주도권을 장악한 울버햄튼은 왓포드의 자책골 등을 묶어 3골을 추가해 4-0 대승을 거뒀다.
울버햄튼의 브루노 라즈 감독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예정된 에버턴과 EPL 경기에 대비, 3-0으로 앞선 후반 16분 황희찬을 페드로 네투와 교체시키며 체력을 안배토록 했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하며 61분간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후벵 네베스(8.6점), 히메네스와 포덴스(7.8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았다. 소파스코어는 드리블 성공 1회, 경합 승률 50%를 기록한 황희찬에게 평점 7.1점을 매겼다.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면서 "문전에서 왓포드의 수비 2명을 제친 후 히메네스와 멋진 합작으로 첫 번째 골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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