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FA컵 16강전 토트넘, 미들즈브러에 연장 0-1 패배...올 시즌 토트넘 '무관'
토트넘 손흥민(앞)이 2일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연장 120분 풀타임 출전했으나 0-1 패배를 막지 못해 올시즌 우승 꿈을 접게 됐다./미들즈브러(영국)=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올해도 첫 우승의 꿈은 사라졌다. '슈퍼 소니' 손흥민(30·)이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 소화하며 총력을 경주했지만 올 시즌 우승 가능성으로 남아있던 사실상 마지막 대회에서도 탈락함으로써 염원하던 첫 우승 도전은 다음 시즌으로 넘겨지게 됐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1~2022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장하며 풀타임 활약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한 가운데 팀이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배, 우승 여정을 멈췄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달 26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4-0 대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촉박한 경기일정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2부) 소속인 미들즈브러에 승리하기 위해 주전급을 풀 가동했으나 결국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 팀이 홈 경기를 치르지 않을 경우 VAR(비디오판독)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해리 케인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불운도 토트넘 탈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토트넘 해리 케인이 미들즈브러전 후반 절묘한 골을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이 골은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미들즈브러=AP.뉴시스 |
이로써 토트넘은 2021~2022시즌 각종 대회에서 우승 꿈을 접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와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에서 탈락한 데다 FA컵마저 탈락함으로써 시즌 우승 꿈은 사실상 사라졌다. 정규리그가 아직 남았지만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66)와 승점 차가 무려 24점으로 '빅4' 진입도 힘든 마당에 우승까지 바라볼 수 없은 처지다. 토트넘(승점 42)은 7위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한 콘테 감독은 빡빡한 경기 일정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연속 선발 출전시키며 연장까지 120분 풀타임 소화하게 했으나 기대했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2부리그 미들러브러의 홈 경기로 비디오판독을 적용하지 않아 토트넘 선수단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기회에서 헤더를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고, 승리의 여신은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들즈브러의 손을 들어줬다. 연장 후반 2분 왼쪽 수비가 무너지면서 조시 코번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이 골 역시 오프사이드 논란을 빚을 만했으나 역시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 골로 인정됐다.
32강전에서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린 미들즈브러는 16강전에서 토트넘까지 제압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됐다. 손흥민은 국가대표와 프로 경력을 통틀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토트넘은 오는 8일 오전 5시 에버턴과 EPL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