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다리근육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7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큰 경기를 앞두고 있는 토트넘과 벤투호에 비상이 걸렸다./AP.뉴시스

7일 토트넘 콘테 감독, 기자회견서 손흥민 부상 밝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돌발 악재를 만났다. '슈퍼 소니' 손흥민(30·토트넘)이 다리 근육 부상으로 약 3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 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물론 '벤투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첼시전 후 다리 근육에 통증을 느껴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근육 부상으로 밝혀졌다. 1월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결장할 예정이다. 아마도 A매치 기간 전까지 훈련을 진행하지 못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열린 첼시와 2021~2022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79분을 뛰고 후반 34분 조기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6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을 노렸으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의 변칙전술에 휘말려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한 가운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교체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손흥민의 부상은 오는 2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앞둔 벤투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더팩트 DB

콘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첼시전에서 손흥민을 교체하긴 했지만 부상 때문은 아니었다. 휴식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몸 상태 이상에 따른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 영입 후 첫 우승에 도전하던 토트넘은 '난적' 첼시와 1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오는 13일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토트넘은 계속 이어지는 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공격 카드를 쓰지 못 하는 초비상 상황을 맞게 됐다. 토트넘은 9일 3부리그 모어캠비와 FA컵 3라운드 64강전을 시작으로 13일 첼시와 리그컵 4강 2차전, 17일 아스날전, 20일 레스터 시티전, 24일 첼시전 등 2주 동안 5경기를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이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브레이크가 시작된다.

손흥민의 부상 회복 정도를 고려해야겠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전력에 영향을 받게 됐다. 벤투호는 2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7차전을 갖고 다음 달 1일 시리아와 원정 8차전을 펼친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은 주전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의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나온 것으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벤투호는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한국은 이란에 이어 4승2무로 A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3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주 넘게 재활했고 9월에는 이라크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풀타임 소화한 이후 훈련 중 종아리 근육 염좌 부상을 당해 지난 9월 7일 레바논과의 2차전에 결장했었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