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골' 손흥민 KOTM, 모우라·케인 누른 토트넘 '찐 스타'
입력: 2021.12.27 07:54 / 수정: 2021.12.27 08:28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0 쐐기골을 터뜨린 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0 쐐기골을 터뜨린 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27일 EPL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쐐기골, 3-0 승리 기여...4경기 연속골로 리그 8호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팬들의 MVP는 '슈퍼 소니'였다.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한 루카스 모우라도, 선제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29)의 뜨거운 골 퍼레이드를 넘지 못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3-0 승리에 기여, 두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팬들이 투표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T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리그 8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KOTM에 올랐다./EPL 캡처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리그 8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KOTM에 올랐다./EPL 캡처

이날 손흥민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리그 8호골(시즌 9호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영국 축구팬들의 투표로 선정 발표하는 KOTM에 올라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토트넘의 진정한 스타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7번째 KOTM에 오른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3골 모두에 관여하며 1골 2도움으로 기록상 최고의 활약을 펼친 루카스 모우라와 최근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해리 케인을 모두 압도적 수치로 눌렀다.

'박싱 데이'에 '런던 더비'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4-3-3전형의 스리톱으로 나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면서 해결 능력까지 보여주는 활동적 모습을 보였다. 전반 3분 만에 왼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손흥민은 전반 32분 해리 케인, 전반 34분 루카스 모우라가 2분 동안 2골을 몰아친 가운데 후반 29분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루카스 모우라의 크로스를 절묘한 침투와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루카스 모우라의 크로스를 절묘한 침투와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루카스 모우라가 낮고 빠르게 크로스한 볼을 상대 수비라인을 깨는 침투로 살짝 방향만 바꿔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뚫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는 VAR 판독이 있었으나 손흥민의 절묘한 슛은 골로 인정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14라운드 브렌트포트전, 15라운드 노리치 시티전, 18라운드 리버풀전에 이어 4경기 연속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쐐기골과 함께 유효 슈팅 2개, 드리블 성공 2개, 키 패스 2개로 토트넘의 활기찬 팀 공격을 이끌며 EPL 사무국 선정 KOTM 투표에서 57.4%의 득표율로 23.5%를 기록한 모우라, 8.3%를 기록한 케인을 모두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KOTM에 오른 손흥민은 KOTM 9회로 1위를 기록 중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순위에서도 손흥민은 18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한 살라에 이어 15경기에서 8골을 기록, 5위를 달리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두 팀 통틀어 두 번째인 평점 8.3을 주며 호평했다. 팬들의 눈높이로 평가한 평점 이외에 전문가와 객관적 기록을 바탕으로한 평가에서도 루카스 모우라(평점 9.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매체 평가에서 손흥민은 3위권 이내에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박싱데이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박싱데이'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손흥민이 EPL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건 2017년 4월 번리-스완지 시티-왓포드-본머스전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지난달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공격 삼각편대인 케인~손흥민~모우라의 득점포를 앞세워 '빅4' 진입의 꿈을 이거갔다. 1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3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9승2무5패 승점 29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EPL 순위에서 5위에 오른 토트넘./EPL
27일 EPL 순위에서 5위에 오른 토트넘./EPL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점수 차가 3점으로 벌어지자 손흥민을 곧바로 브리안 힐과 교체하며 '박싱 데이'의 남은 경기 일정에 대비토록 배려했다. 이날 손흥민의 출전 시간은 76분이었다. 이는 이번 시즌 기준 8월22일 2라운드 울버햄프턴전의 72분 출전에 이어 2번째로 적은 출장 기록이다. 그동안 손흥민은 90분 이상 뛴 경기가 9번, 사실상 풀타임인 85분부터 90분 사이에 교체된 경기가 4번이었다.

'박싱 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 중세시대 영주들이 하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영연방 국가들의 전통적 휴일로 축구에서는 이날부터 연말 연초의 9일 동안 3경기 정도를 치르는 '지옥의 일정'으로 불린다. 토트넘 또한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마치자마자 29일 자정 사우샘프턴 원정, 1월2일 자정 왓포드 원정을 앞두고 있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