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골' 황의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보르도 반전 '기폭제'
입력: 2021.12.13 08:38 / 수정: 2021.12.13 11:54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왼쪽)가 12일 트루아와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1 역전 결승골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AP.뉴시스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왼쪽)가 12일 트루아와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1 역전 결승골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AP.뉴시스

12일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 트루아AC전 2-1 역전 결승 헤더골...5게임 무승 '종지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드디어 득점 감각이 '번쩍' 빛을 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점점 두각을 나타내던 '갓의조' 황의조(29)가 특유의 득점 감각을 앞세운 역전 헤더 결승골로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를 부진의 수렁에서 구출했다. 시즌 6호골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기록한 황의조는 팀내 득점 랭킹 단독 1위에 올라 보르도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갖게 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는 1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의 스타드 드 로브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 트루아AC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9분 왼쪽 터치라인을 뚫은 레미 오우딘의 크로스를 골마우스로 달려들며 깔끔한 헤더골을 작렬, 2-1 승리의 역전 결승골을 기록했다.

황의조의 짜릿한 역전 헤더골은 오우딘의 그림 같은 크로스에 이어 수비수 뒤를 파고든 정확한 타점으로 골네트를 뒤흔들어 보르도 벤치의 흥분을 자아냈다. 골지역에서 공간을 잘 활용하는 황의조 특유의 골감각이 빛난 순간이었다. 타점을 잡지 못해 볼을 걷어내지 못한 수비수나 골키퍼 모두 황의조의 번개 같은 침투에 이은 정확한 헤더에 옴짝달싹하지 못 하고 한숨만 내쉬었다.

리그앙 통산 24호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박주영이 세운 한국인 리그앙 최다골 25호 기록에 1골차로 다가서며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AP뉴시스
리그앙 통산 24호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박주영이 세운 한국인 리그앙 최다골 25호 기록에 1골차로 다가서며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AP뉴시스

황의조는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뒤 후반 진가를 드러냈다. 전반 28분 수비 사이를 침투한 사비에르 샤발레린(트루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보르도는 2분 뒤 히카르두 망가스(보르도)의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1-1로 전반을 마쳤다.

황의조는 후반 9분 트루아의 왼쪽 진영을 뚫은 레미 오딘의 크로스를 골에어리어로 뛰어들며 정확하게 이마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경기에서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낚은 황의조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시즌 6호골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1위에 올랐다. 황의조의 역전 결승골은 팀의 5경기 무승(2무3패)의 부진을 끊어내는 득점이어서 가치를 더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복귀와 함께 다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지난 10월 17일 낭트전 이후 부상에 시달리던 황의조는 11월 말 피치에 복귀했다. 황의조는 12월 첫 경기였던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복귀골을 신고하더니 지난 올림피크 리옹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트루아전에서는 역전 헤딩골까지 만들며 최근 3경기 2골 1도움으로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황의조는 다시 팀내 득점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부상에 발목을 잡히는 동안 알베르트 엘리스가 5골을 넣어 팀내 득점 공동 1위를 허용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6호골을 기록함으로써 다시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5경기 무승에 탈출한 보르도는 3승8무7패 승점 17로 리그앙 20개 팀 가운데 15위로 올라섰다.

후반 41분 교체아웃된 황의조는 리그앙 통산 24골을 기록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활약한 한국인 최다골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최다골은 2008-09시즌부터 AS모나코에서 활약하다 2011-12시즌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의 25골(리그 91경기에서 25골 13도움)이다. 과연 황의조가 박주영의 기록을 넘어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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