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말린 손흥민 번리전 선발 출전...체력 충전 '행운'
입력: 2021.11.29 08:28 / 수정: 2021.11.29 08:40
토트넘 손흥민이 28일 번리와 EPL 13라운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폭설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체력 충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28일 번리와 EPL 13라운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폭설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체력 충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AP.뉴시스

번리-토트넘 EPL 13라운드 폭설로 연기...손흥민 12월 3일까지 체력충전 기회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폭설도 때로는 반가울 때가 있다.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예상 밖의 기상 변화로 체력 충전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 공격수로 선발 출전 예정인 번리전이 킥오프를 앞두고 폭설로 전격 취소되는 바람에 무려 일주일간의 휴식을 취하게 됐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드(EPL) 13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계속되는 폭설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빡빡한 일정에 쉼표를 찍고, 한숨을 돌리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슬로베니아 무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원정경기에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한 지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뜻밖의 '폭설'이란 행운을 만나 체력 충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

폭설로 번리-토트넘전 연기를 알리는 터프 무어 경기장./번리(잉글랜드)=AP.뉴시스
폭설로 번리-토트넘전 연기를 알리는 터프 무어 경기장./번리(잉글랜드)=AP.뉴시스

번리전을 건너 뛴 토트넘은 다음 달 3일 브렌트포드와 EPL 14라운드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UECL G조 최하위 무라에 1-2 충격패를 당한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로써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좀 더 갖게 됐다.

이날 번리전을 한 시간 앞두고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스리톱에 이름을 올렸다. 3-4-3시스템의 미드필드진에는 세르히오 레길론~올리버 스킵~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에메르송 로얄, 스리백에는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를 내세웠다. 골키퍼에는 위고 요리스를 세우는 최강 멤버를 펼쳐보였다.

경기장에 도착했다가 폭설로 경기가 연기되자 발길을 되돌리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가운데)./번리=AP.뉴시스
경기장에 도착했다가 폭설로 경기가 연기되자 발길을 되돌리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가운데)./번리=AP.뉴시스
경기 연기를 알리며 폭설에 뒤덮인 터프 무어 사진을 올림 토트넘 홈페이지.
경기 연기를 알리며 폭설에 뒤덮인 터프 무어 사진을 올림 토트넘 홈페이지.

올 시즌 12라운드까지 6승1무5패 승점 19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이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촘촘한 경기일정에도 불구하고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선발 명단을 발표한 토트넘은 경기 시작 40분 전 공식 SNS를 통해 폭설로 번리전 경기가 연기됐다고 밝히면서 좀 더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토트넘은 번리 홈경기장인 터프 무어에 많은 눈이 내려 쌓여 있는 현장 사진과 함께 "오늘 번리와의 경기가 악천후로 인해 연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초반 3경기서 2골을 넣는 등 기세가 좋았지만 8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4경기째 EPL 득점이 없다. 이번 폭설로 인한 경기 취소는 손흥민에게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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