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리즈전 '스프린트', 콘테 체제 토트넘 '역전 원동력'
입력: 2021.11.22 08:48 / 수정: 2021.11.22 08:48
토트넘 손흥민이 22일 리즈와 EPL 12라운드에서 파워풀한 스프린트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2-1 역전승에 기여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22일 리즈와 EPL 12라운드에서 파워풀한 스프린트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2-1 역전승에 기여했다./런던=AP..뉴시스

22일 토트넘, EPL 12라운드 리즈와 홈경기 2-1 역전승...7위 도약, 콘테 EPL 첫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특유의 스프린트를 가동하며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데 감독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첫승에 기여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12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3-4-3포메이션의 스리톱으로 나서 90분 동안 풀타임 활약하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전반 유효슈팅 하나 없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선제 실점한 뒤 후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 세르히오 레길론의 역전골로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누누 산투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지난 3일 부임한 뒤 EPL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다. 토트넘은 6승1무5패 승점 19로 10위에서 7위로 도약,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을 가시권에 뒀다.

리즈전에서 역전승으로 EPL 첫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런던=AP.뉴시스
리즈전에서 역전승으로 EPL 첫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런던=AP.뉴시스

콘테 감독은 2주간의 A매치 브레이크를 이용해 토트넘을 집중 조련한 뒤 나선 첫 경기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해리 케인을 중앙에 두고 발 빠른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좌우 양쪽에 배치한 뒤 스위치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게 했다. 레길론~해리 윙크스~호이비에르~에메르송 로얄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고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자펫 탕강가로 스리백, 요리스를 골키퍼로 내세웠다.

11월 2차례 A매치에서 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8라운드에서 리그 4호골을 터트린 이후 골을 추가하지 못 했으나 전술적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토트넘의 '키 플레이어'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첫 경기였던 지난 5일 피테서(네덜란드)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에서 3-2로 승리했지만 지난 7일 에버턴과의 리그 11라운드에선 0-0 무승부에 그쳤다.

콘테 감독의 전술적 특징은 좌우윙백인 레길론과 로얄의 적극적 공격 가담, 에릭 다이어의 롱볼 피딩인데 전반에는 세밀함 부족으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 했다. 오히려 하위권의 리즈에 주도권을 내주다 전반 44분 아담 포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손흥민의 한 차례 스프린트가 위협적 장면으로 꼽힐 만큼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리즈전에서 적극적 움직임으로 토트넘 역전극을 끌어낸 손흥민이 볼을 다투고 있다./런던=AP.뉴시스
리즈전에서 적극적 움직임으로 토트넘 역전극을 끌어낸 손흥민이 볼을 다투고 있다./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전반 22분 하프라인에서 문전까지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볼을 건네받은 해리 케인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 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 햇다. 이날 해리 케인은 슛과 패스 사이에서 고민하다 좋은 찬스를 놓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해 아직도 완전히 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 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6분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손흥민의 골대 강타로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후반 13분 모우라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뒤쪽으로 연결한 공을 호이비에르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고 후반 24분 역전골에 성공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에릭 다이어의 프리킥이 벽을 쌓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후 골대를 맞고 나오자 가장 먼저 반응한 레길론이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콘테 감독의 EPL 첫승을 끌어냈다. 레길론은 후반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점골에 기여한 것을 비롯해 역전 결승골까지 기록하면서 이날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스프린트가 특기인 손흥민은 후반 35분 드리블로 찬스를 만들며 상대 수비수를 돌아가는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무라와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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