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호날두 주말 첫 격돌, 토트넘-맨유 '단두대 매치' 좌우한다
입력: 2021.10.29 11:32 / 수정: 2021.10.29 11:46
31일 오전 1시30분 EPL 최고 관심 매치로 꼽히는 토트넘과 맨유의 10라운드 경기에서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손흥민(왼쪽)과 호날두./AP..뉴시스
31일 오전 1시30분 EPL 최고 관심 매치로 꼽히는 토트넘과 맨유의 10라운드 경기에서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손흥민(왼쪽)과 호날두./AP..뉴시스

31일 오전 1시30분 EPL 10라운드 토트넘-맨유 '경질 매치' 변수 조명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냐, 논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유)냐. 공교롭게도 백넘버 7번을 공통적으로 단 둘의 발끝에 양 팀 사령탑의 운명이 달렸다.

오는 31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격돌을 앞두고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손흥민과 호날두의 활약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El Sackico(엘 사키코)'라고 부를 만큼 지도력 비판을 받고 있는 두 팀 감독의 '경질 매치'로 불려 더 관심을 집중시킨다.

'엘 사키코'는 '해고하다'란 뜻의 Sack와 세계적 전통 더비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를 더해 만든 '경질 더비'란 풍자 신조어로 올 시즌 초반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토트넘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감독과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 가운데 한 명은 경기 결과에 따라 경질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리그 5호골에 도전한다./AP.뉴시스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리그 5호골에 도전한다./AP.뉴시스

호날두 복귀 초기에는 신바람을 내던 솔샤르 감독은 지난 9라운드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0-5로 굴욕적 패배를 당한 것을 비롯해 최근 EPL 4경기(1무3패)에서 승리가 없어 경질설에 휘말린 상태다. 만약 토트넘과 경기마저 진다면 경질설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맨유 감독의 후보로는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에릭 텐 하그 아약스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의 산투 감독 또한 지도력 위기를 맞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산투 감독은 개막 후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기도 했으나 이후 연패에 빠지면서 보여준 비 효율적 전략 전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와 EPL 경기의 파격적 로테이션 선수 운영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팬들의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산투 감독은 지난주 2연패를 기록한 뒤 28일 번리와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1-0으로 신승하며 3연패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맨유전에서 납득할 만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 한다면 다시 경질 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토트넘은 5승4패 승점 15로 EPL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맨유는 4승2무3패 승점 14로 7위를 마크하며 토트넘을 승점 1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팀 간 순위 차만큼이나 두 팀의 전력도 엇비슷한 상태라 경기 결과는 두 팀 사령탑 지도력에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왼쪽) 합류 후 오히려 경질설에 휘말린 맨유 솔샤르 감독. 31일 토트넘전은 경질 매치로 불리고 있다./AP.뉴시스
호날두(왼쪽) 합류 후 오히려 경질설에 휘말린 맨유 솔샤르 감독. 31일 토트넘전은 '경질 매치'로 불리고 있다./AP.뉴시스

'경질 매치'의 희비를 가를 핵심 플레이어는 역시 손흥민과 호날두다. 지난 28일 번리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게임 체인저'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팀내 최다인 리그 4골과 1도움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번리전에서 보여줬듯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더라도 팀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에이스 해리 케인보다 더 토트넘 팬들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반대로 호날두는 손흥민과 정 반대로 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BBC는 28일 호날두의 합류 이후 올 시즌 맨유의 달라진 점을 다양한 수치와 함께 소개하며 팀에 부정적 영향을 조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12년 만에 맨유에 복귀했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에 그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호날두는 뉴캐슬을 상대로 치른 9월 11일 복귀전에서 2골을 넣은 뒤 이후 9월 18일 웨스트햄전에서 득점하며 각광을 받았지만 EPL 6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는 데다 전방 압박에 가담하지 않아 팀 플레이를 해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호날두가 EPL에서 2경기 당 1골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6-07시즌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다.

BBC는 '호날두는 최근 맨유에서 9번 역할을 맡고 있는데 243번의 볼터치로 볼터치 횟수에서 전체 21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 진영에서의 볼터치는 39차례로 16번째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5개의 슈팅을 시도해 슈팅 숫자에서 전체 8위를 기록 중이며 유효슈팅은 9개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호날두의 플레이가 자신의 득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수네스는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맨유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맨유는 다른 최고의 팀들처럼 전방압박을 하지 못한다. 만약 한 사람이 압박에 가담하지 않으면 팀 전체가 압박을 할 수 없다"고 호날두의 이기적 플레이를 지적했다.

호날두는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공개한 2021~2022시즌 파워랭킹에서 전체 377명 가운데 257위에 머물렀으며 손흥민은 33위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의 해결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황희찬은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호날두의 EPL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는 는 2009년 여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145억 원)를 받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으며 EPL을 떠났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에 EPL에 데뷔, 호날두와 같은 무대에서 경쟁할 기회가 없었다.

토트넘과 맨유는 최근 격돌한 3경기에서 1승1무1패의 호각지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에는 1-1로 비긴 뒤 2020년 10월에는 토트넘이 6-1 대승을 거뒀고, 2021년 4월에는 맨유가 3-1로 설욕한 바 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토트넘이 3승2패, 맨유가 2승1무2패로 비슷한 행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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