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WC 최종예선] '2패 수렁' 일본, '3연승' 이란 쫓는 '2승1무' 한국
입력: 2021.10.08 08:45 / 수정: 2021.10.08 17:24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일본이 8일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1승 2패를 기록, 의외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제다=AP.뉴시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일본이 8일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1승 2패를 기록, 의외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제다=AP.뉴시스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라운드 결과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무라이 재팬' 일본이 2패의 수렁에 빠진 반면 이란과 호주는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홈 3연전 승점 9점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기대에 미치지 못 했지만 2승1무의 승점7로 선두 추격에 나서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8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B조 3차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25분 알 부라이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일본은 홈 1차전에서 오만에 0-1로 패하며 '오만쇼크'를 경험한 데 이어 사우디에 또 다시 패함으로써 1승2패, 승점 3으로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호주 사우디와 함께 B조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은 오만과 1차전 충격패를 중국과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반전의 기회를 잡는가 싶었으나 또다시 공격력 부재를 드러내며 '2패'를 기록, 본선 진출 가능성을 어둡게 했다. 오사코 유아를 최전방에 세운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 가마다 다이치, 아사노 다쿠마를 2선에 배치하며 선제골을 노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한 가운데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결국 후반 수비 실수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사우디는 후반 25분 알 부라이칸이 시바사키의 백패스를 가로채 왼발 슛으로 일본 골문을 뚫어 일본과 함께 3연승을 달렸다. 3연승으로 조 2위(승점 9·골 득실 +4)를 지켰다.

후반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넣지 못 한 일본은 고질적인 득점력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은 지금까지 치른 3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홈에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주와 4차전을 펼친다. 호주전에서도 만약 패배한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티켓 획득은 물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위협받는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를 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우레이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B조 3차전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 2-2까지 따라갔지만 결국 2-3으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B조에서 가장 낮은 95위인 베트남은 중국(75위)과 2-2로 맞서다 후반 추가시간 중국의 간판 공격수 우레이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3패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1-3 패), 호주와 2차전(0-1 패)에 이어 최종예선 3연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승점 0)로 추락했다.

우레이의 멀티 골로 첫 승을 맛본 중국은 1승2패 승점 3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이 7일 오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1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리를 펼치고 있다./안산=뉴시스
한국의 '캡틴' 손흥민이 7일 오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1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리를 펼치고 있다./안산=뉴시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황인범 손흥민의 연속골로 2-1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유럽파를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승점 3 확보를 노렸으나 전반 수차례의 득점 찬스를 허공에 날려보낸 뒤 후반 3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시리아에 1-1 동점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다 후반 44분 '캡틴' 손흥민의 결승골로 간신히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 역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다 이날 처음 한 경기 2득점에 성공하며 2승1무 승점 7로 이란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벤투 감독은 최종 예선 홈 1~3차전의 유리한 경기 일정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 하고 불안한 2위를 지켜 이란과 4차전이 지도력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달리 3경기에서 5골 무실점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이란은 UAE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며 3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A조에서 '유이'하게 승리를 거두고 있는 한국과 이란은 12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조 선두를 놓고 '대격돌'을 펼친다. B조 선두는 역시 3연승을 기록한 호주(승점 9·골 득실 +6)가 달리고 있다. 호주는 이날 오만을 3-1로 이겼다. 3라운드를 치른 결과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 판도는 A조의 이란 한국, B조의 호주 사우디 '양강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라운드 전적(10월 8일 기준)

▲A조

대한민국 2-1 시리아

이라크 0-0 레바논

UAE 0-1 이란

▲B조

중국 3-2 베트남

사우디 아라비아 1-0 일본

호주 3-1 오만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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