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 토트넘, UECL 렌과 2-2...커져가는 'SON 존재감'
입력: 2021.09.17 08:45 / 수정: 2021.09.17 08:45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17일 프랑스 스타드 렌과 UECL 원정 1차전에서 손흥민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졸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오는 20일 첼시와 주말 빅매치 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오른쪽)./런던=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17일 프랑스 스타드 렌과 UECL 원정 1차전에서 손흥민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졸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오는 20일 첼시와 주말 빅매치 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오른쪽)./런던=AP.뉴시스

17일 토트넘, UECL 1차전 원정경기 렌과 2-2...주말 첼시전 손흥민 복귀 '관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점점 더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오히려 더 가치가 올라가는 모양새다.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졸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공격을 이끈 해리 케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반면 원정길에 오르지도 않은 손흥민의 주가는 더 올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렌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2021-22 유럽축구연맹 콘퍼런스리그(UECL) G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해리 케인과 로카스 모우라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우고도 상대 수비수들의 '자책성 도움'을 받아 간신히 2-2로 비겼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오른 토트넘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그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하고 2골 모두 상대 수비수들의 몸에 맞고 골을 기록하는 행운에 힘입어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해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 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종아리 이상을 호소한 손흥민은 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결장한 데 이어 이날 원정경기에는 아예 동행조차 하지 않고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17일 렌과 원정경기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토트넘 해리 케인./렌=AP.뉴시스
17일 렌과 원정경기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토트넘 해리 케인./렌=AP.뉴시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1분 해리 케인의 절묘한 원터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우라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23분 플라비엔 타이트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전반 30분 스티븐 베르바인이 근육의 고통을 호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긴급하게 투입되는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

토트넘의 누누 산투 감독은 후반 9분 선제골을 유도했던 모우라마저 부상으로 쓰러지자 에메르송을 교체 투입하고 케인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댄 스칼렛으로 교체했다. 토트넘은 잇따른 선수 부상과 교체로 경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가운데 후반 27분 가텡 라보르데에게 1-2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31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볼을 낚아챈 교체멤버 호이비에르가 감각적 슈팅으로 간신히 2-2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힘겨운 2-2 무승부로 원정 1차전을 마감했다.

손흥민 부상 결장 후 1무1패의 부진에 빠진 산투 감독./렌=AP.뉴시스
손흥민 부상 결장 후 1무1패의 부진에 빠진 산투 감독./렌=AP.뉴시스

오는 20일 첼시와 주말 대회전을 앞둔 토트넘은 손흥민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주포 해리 케인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자 손흥민 복귀에 목을 맬 수밖에 없게 됐다. 누누 산투 감독은 렌과 원정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동행하지 않은 선수들을 얘기해줄 수 있다. 손흥민과 다이어, 세세뇽이다"라면서 주말 첼시와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그들은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2경기 결승골 활약에 힘입어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선두까지 올랐지만 손흥민 부상 후 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0-3 충격패를 당한 데 이어 UECL 1차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주말 첼시전 출전 가능성을 점점 높게 점치고 있다. 토트넘 상황이 갈수록 손흥민 복귀를 강하게 요구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현재 3승1무로 2위를 달리고 있고, 토트넘은 3승1패로 EPL 7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달 초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이라크와 1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뒤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 부상으로 레반논과 2차전에 결장했으며 영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17일 렌전에 결장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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