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맨유 '깜짝 복귀', 손흥민과 EPL 대결 '관심 집중'
입력: 2021.08.28 10:34 / 수정: 2021.08.28 10:3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에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복귀했다고 맨유가 28일 밝혔다. 사진은 맨유 시절 호날두./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에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복귀했다고 맨유가 28일 밝혔다. 사진은 맨유 시절 호날두./AP.뉴시스

맨유, 28일 유벤투스 호날두와 이적 합의 발표...10월 31일 EPL 첫 대결 '전망'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쁜 마음으로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음을 알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12년 만에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전격 복귀했다. 이로써 토트넘의 뉴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슈퍼 소니' 손흥민(29)과 자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한국팬들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단 맨유는 28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소속구단인 세리에A 유벤투스와 이적에 합의했다고 알리면서 "세부 조항과 비자,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다. 호날두는 앞서 맨유에서 지내며 292경기에 출전해 118득점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구성원들은 다시 돌아온 호날두를 환영할 그날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복귀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페이지.
호날두의 복귀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페이지.

전 세계 축구선수들 가운데 MVP로 꼽히는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 우승 7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30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슈퍼스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면서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쌍벽을 이루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데 이어 올 시즌 이적 시장에서도 메시에 이어 '깜짝 이적'의 주인공으로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앞서 메시는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6시즌 동안 맨유에서 뛰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의 미드필더 박지성과도 한솥밥을 먹으며 영광을 함께해 한국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9년 동안 활약하다 2018년 우승에 목마른 세리에A 유벤투스로 적을 옮겨 지난 시즌까지 뛰었다.

어릴 적 롤모델로 꼽은 호날두와 올 시즌 EPL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 한국의 슈퍼 스타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장면./런던=AP.뉴시스
어릴 적 롤모델로 꼽은 호날두와 올 시즌 EPL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 한국의 슈퍼 스타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장면./런던=AP.뉴시스

하지만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기대와 달리 성적을 내는 데는 큰 역할을 하지 못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9920만 파운드(약 1600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호날두를 데려온 유벤투스는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뒀지만 성적을 내지 못 하자 실망감을 보였다. 호날두 합류 후 유벤투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이 최고 성적이며 최근 두 시즌엔 모두 16강전에서 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인터밀란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을 내주며 10시즌 연속 정상 기록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유벤투스는 호날두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호날두 또한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엔트리 제외 요청을 하는 등 결별 수순을 밟았다. 호날두가 이적 시장에 나오자 맨체스터 시티와 PSG(파리생제르맹)가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해리 케인 영입에 실패한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파괴적인 공격수 필요성으로 호날두에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호날두의 선택은 맨유였다.

호날두는 맨유 이적에 앞서 맨유의 사령탑이었던 스승 알렉스 퍼거슨 경과 이적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퍼거슨경이 이적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역시 호날두 영입에 적극적이었으며 호날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유벤투스는 이적료 1500만 유로(206억원)에 옵션 800만 유로(110억원)를 받을 것이며 맨유는 호날두와 2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년 만에 EPL로 돌아온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스타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손흥민과도 같은 그라운드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 한국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흥민은 어릴 적부터 ‘롤모델’로 꼽은 호날두와 2017-18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나 2경기에서 단 4분을 같이 뛴 바 있다. 2019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선발출전해 유벤투스 호날두와 맞대결했고 유니폼도 교환했었다.

호날두와 손흥민은 이변이 없다면 오는 10월 31일 오전 1시30분 토트넘 홋스퍼구장에서 첫 EPL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맨유와 토트넘은 이날 2021~22시즌 EPL 10라운드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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