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매직' 이탈리아, 53년 만의 유럽축구 정상에 서나
입력: 2021.07.07 10:53 / 수정: 2021.07.07 10:54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축구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7일 스페인과 유로2020 4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로이터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축구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7일 스페인과 유로2020 4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로이터

7일 유로2020 준결승 스페인전 승부차기승(4-2)...1968년 이후 53년 만의 우승 찬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만치니 매직'을 앞세운 이탈리아가 53년 만의 유럽 축구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7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1968년 대회 우승 이후 53년 만의 우승컵 탈환에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둔 이탈리아는 로베르토 만치니(57) 감독 부임 후 A매치 3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려 과연 '만치니 매직'이 유럽 축구 정상에서 꽃을 피울지 주목된다.

유로2020 준결승전에서 격돌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경기./런던=로이터
유로2020 준결승전에서 격돌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경기./런던=로이터

더구나 이탈리아는 9년 전 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스페인을 상대로 짜릿한 설욕에 성공하며 두 대회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만큼 사기가 드높은 상태여서 팬들의 기대 또한 높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 많은 사람들은 우리를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결승전을 원했고 이뤄냈다"면서 "이탈리아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가 60년 만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지 6개월 후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후 조직력을 재편하며 메이저 대회 결승까지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역습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모든 선수들이 공을 향해 달리는 4-3-3 포메이션의 진보적 축구로 '아주리 군단' 부활의 선봉에 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후 이탈리아 사령탑에 오른 만치니 감독은 전통적이 역습 전술을 버리는 진보적 축구로 명가 부활에 나서고 있다./런던=로이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후 이탈리아 사령탑에 오른 만치니 감독은 전통적이 역습 전술을 버리는 진보적 축구로 명가 부활에 나서고 있다./런던=로이터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주리 군단'의 자존심을 회복할 지도자로 꼽히는 만치니 감독 체제의 이탈리아는 8일 열릴 잉글랜드-덴마크전 승자와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5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과 4강전에서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 골로 앞서나가다가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동점 골을 내줘 연장까지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선방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페인 교체 멤버 알바로 모라타는 후반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지 못 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이 돋보였다.

독일과 함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최다 우승국(3회)인 스페인은 이탈리아의 벽을 넘지 못 하고 9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이 깨지며 발길을 돌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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