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 토트넘, 케인-라멜라 희비 교차 '무승부'
입력: 2021.04.05 08:36 / 수정: 2021.04.05 08:49
토트넘 손흥민이 부상을 딛고 약 3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4일 뉴캐슬전 후반을 소화하고 있다./뉴캐슬=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부상을 딛고 약 3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4일 뉴캐슬전 후반을 소화하고 있다./뉴캐슬=AP.뉴시스

4일 EPL 30라운드 토트넘-뉴캐슬전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케인 2골에도 2-2 무승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29)이 약 3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오고 해리 케인(28)이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토트넘은 또 승리 목전에서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2를 날렸다. 에릭 라멜라의 결정적 판단 미스가 손흥민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빌미가 됐다.

손흥민은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의 윙포워드로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후반 40분 역습 찬스에서 에릭 라멜라의 순간적 판단 실수로 득점 기회를 갖지 못하는 등 단 하나의 슛을 기록하지 못 하고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전열에서 이탈한 뒤 약 3주 만에 복귀전을 치르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당초 예상보다 이르게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 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진 못 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양 팀 모두 수비에서 잇따른 실책으로 위기를 이어가던 후반 40분 손흥민은 모처럼 특기인 스프린트로 3-1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토트넘 진영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라멜라에게 패스를 한 뒤 전력으로 스프린트에 나서 뉴캐슬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스프린트로 뉴캐슬 수비수들의 빈틈을 뚫고 슛 찬스를 열었으나 라멜라가 문제였다.

토트넘 조세 무리뉴 감독이 4일 뉴캐슬전에서 2-1로 앞서고 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 하고 자주 위기를 맞이하자 잔여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뉴캐슬=AP.뉴시스
토트넘 조세 무리뉴 감독이 4일 뉴캐슬전에서 2-1로 앞서고 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 하고 자주 위기를 맞이하자 잔여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뉴캐슬=AP.뉴시스

손흥민으로부터 볼을 받은 라멜라는 볼을 끌면서 패스 방향을 결정하지 못 하다 결국 손흥민 대신 해리 케인을 선택함으로써 결정적 추가골 찬스를 허공에 날렸다. 손흥민에게 줄 패스 타임을 놓친 라멜라는 왼쪽의 해리 케인에게 볼을 건넸으나 이미 수비벽에 막힌 해리 케인은 넘어지면서 공간을 찾아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허탈한 손흥민은 오른쪽에서 왜 패스를 주지 않았냐며 아쉬운 제스처를 했으나 물은 이미 엎질러진 뒤였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위기 다음은 찬스, 찬스 다음은 위기'란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뉴캐슬의 공격에 2-2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 문턱에서 천금 같은 승점 2점을 날리고 말았다.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장면 등을 염두에 둔 듯 "손흥민은 왜 슛을 아끼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 슛을 자제하는 손흥민의 자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18골 16도움(EPL 13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나 대부분 시즌 초반인 지난해 해리 케인과 콤비플레이로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슛이 줄어들며 득점도 정체를 맞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뉴캐슬전에서 승리했을 경우 첼시(승점 51)를 누르고 4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전반 2-1 리드,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의 리드란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가지 못 하고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을 더하는 데 그쳤다. 14승7무9패 승점 49(골 득실 +19)의 토트넘은 동률의 리버풀, 웨스트햄보다 골 득실에서 앞서 5위가 됐다.

글로벌 축구 통계업체 OPTA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기준 전반을 앞선 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경기가 6경기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또 리그 기준 경기종료 10분을 남기고 실점하면 잃은 승점이 11점으로 역시 리그 최다인 불명예를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막판 실점에 대해 "내가 (기자회견)에서 말할 성질이 아니다"며 간접적으로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만을 드러냈다.

해리 케인은 수비수 산체스와 탕강가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지 2분 만에 동점골을 기록한 뒤 또 4분 만에 역전골까지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케인은 리그 18호, 19호골을 연달아 터트미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제치고 EPL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아쉬운 무승부로 빛을 보지 못 했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0시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3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