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손흥민 부상 아웃' 토트넘, 아스널에 1-2 역전패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1.03.15 08:10 / 수정: 2021.03.15 08:15
토트넘 손흥민이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런던=AP.뉴시스

15일 EPL 28라운드 '북런던 더비' 전반 19분 왼쪽 햄스트링 부상 교체[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아슬아슬하던 강행군의 여파가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9)이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만에 역습에 나서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의 올 시즌 공식 47경기 가운데 41경기에 출장한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K)~가레스 베일(B)과 함께 'KBS라인'을 이루며 왼쪽 윙포워드로 리그 4연승에 앞장섰으나 전반 19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기 위해 전력질주 하는 스프린트 과정에서 왼쪽 허버지 통증을 느끼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의료진에게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더는 경기를 지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결국 에릭 라멜라로 긴급 교체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EPL 2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팀 내에서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손흥민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 단 2명뿐이다. 최근 손흥민이 휴식을 취한 경기는 지난달 25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이 유일할 정도로 강행군을 계속 이어왔다. 그동안 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가리지 않고, 뛰면서 우려했던 과부하가 온 것으로 보인다.

고통스러워하는 손흥민을 안타까게 지켜보는 아스널 골키퍼 레노(왼쪽)./런던=AP.뉴시스
고통스러워하는 손흥민을 안타까게 지켜보는 아스널 골키퍼 레노(왼쪽)./런던=AP.뉴시스

특히 손흥민은 수비에도 가담하면서 역습 상황에서 스프린트를 자주 하는 편이라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앨런 스미스는 "손흥민이 햄스트링을 느끼고 있다. 좋지 못한 징조"라며 "축구를 너무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18골 16도움(리그 13골 9도움)으로 최고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어서 더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이것이 축구이다. (복귀에)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근육 부상이다. 근육 부상은 통산 쉽지 않다"면서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하는 선수이다. 지난 경기에서 30분의 휴식을 줬지만 60분은 뛰었다. 경기가 누적되다보니 일어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손흥민의 이날 부상은 올 시즌 두번째다. 지난해 9월 27일 뉴캐슬전에서 햄스트링 이상으로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교체아웃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며 2경기만 결장한 뒤 10월 6일 맨유 원정 경기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부상 악재 속에 긴급 투입된 라멜라가 전반 33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으나 전반 44분 아스널 외데가르드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19분 라카제트에게 결승골을 허용,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에서 이겼다면 리그 4연승으로 5위까지 도약이 가능했으나 손흥민 부상으로 전력에 타격을 받으면서 승점 획득에도 실패, 최근 상승세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최근 5연승 및 EPL 3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토트넘은 13승 6무 9패 승점 45로 리그 7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아스널은 12승 5무 11패 승점 41로 10위 자리를 지켰다. 7위 토트넘과 10위 아스널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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