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휴식' 토트넘, 알리·베일 대활약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입력: 2021.02.25 08:20 / 수정: 2021.02.25 09:29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앞)이 25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팀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델레 알리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앞)이 25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팀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델레 알리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25일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볼프스베르거전 4-0 완승...1,2차전 합계 8-1로 16강 안착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강행군을 거듭한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벤치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델레 알리와 가레스 베일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안착했다. 토트넘 합류 후 기대에 미치지 못 하던 베일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 은돔벨레, 요리스 등 주전들을 쉬게 하고 백업 멤버들을 내세운 가운데 델레 알리의 1골 2도움과 비니시우스의 2골, 베일의 1골을 묶어 4-0 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경기를 4-1로 승리한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8-1로 16강에 올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9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주말 리그 경기 출전을 위해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했다. 지난달 29일 리버풀에 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은 토트넘은 상대적 약체인 볼프스베르거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백업 멤버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빅4 진입에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반 10분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는 토트넘의 델레 알리./런던=AP.뉴시스
전반 10분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는 토트넘의 델레 알리./런던=AP.뉴시스

특히 그동안 제 역할을 해주지 못 해 조세 무리뉴 감독의 속을 태우던 델레 알리와 가레스 베일의 활약은 향후 토트넘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델레 알리는 전반 10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무리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기 흐름을 결정하는 선제골을 일찌감치 넣은 알리는 후반 5분과 후반 28분 연달아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기록하는 데 디딤돌을 놓아 리그 경기에서의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베일의 최근 경기력도 토트넘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베일은 최근 3경기에서 2골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베일은 지난 19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당시 베일은 낮고 예리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베일은 지난 21일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에서도 모우라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는 날카로운 킥을 보였다.

베일은 볼프스베르거와 2차전에서도 교체 투입 5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확실히 살아나는 모습을 자랑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28분 알리의 스루패스를 달려들어가면서 왼발로 감아차 상대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알리의 패스와 베일의 슛이 하모니를 이룬 멋진 골이었다. 영국 BBC는 베일의 골에 대해 '우리가 친정팀으로 돌아온 베일에게 기대했던 것이다. 잘 달렸고, 정확하게 상대 골문 톱 코너로 차 넣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친정팀 토트넘으로 임대 복귀한 베일은 올 시즌 총 6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베일의 활약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에서 부진을 면치 못 한 토트넘의 오른쪽 공격력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원톱 해리 케인과 왼쪽의 손흥민, 오른쪽의 가레스 베일이 포진하는 'K(케인)-B(베일)-S(손흥민)'라인이 이번 주말 경기부터 가동될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번리와 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은 리그 14호 골 사냥에 도전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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