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별, 지는 별'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17일 UCL 16강 1차전에서 PSG '신성; 킬리안 음바페의 골세리머니가 펼쳐지는 동안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바르셀로나=AP.뉴시스 |
17일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 1-4 참패...리버풀은 2-0 승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유럽축구의 명문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리오넬 메시(34)를 앞세우고도 홈 경기에서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 3골차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FC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프랭키 데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갔으나 음바페에게 연달아 3골을 허용하며 1-4 패배를 안았다.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경력의 바르셀로나는 오는 3월 11일 16강 원정 2차전에서 4골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지 못 하면 탈락한다.
메시와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포효하고 있다./바르셀로나=AP.뉴시스 |
PSG의 '신성' 음바페는 '축구의 신'이라는 메시 앞에서 현란한 득점 감각을 보이며 세대교체를 알렸다. 전반 32분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시키며 2-1 역전골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3-1로 앞서던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완성, 메시와 대조를 보였다.
이날 경기는 세계축구계의 신구스타로 관심을 모으는 음바페와 메시가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음바페의 프랑스가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승리하며 세대교체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이번 대결에선 국가대표팀이 아닌 클럽 대결이란 점에서 더 흥미를 자아냈으나 결과는 역시 음바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챔피언스리그의 다른 16강전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이 모하메드 살라(29·이집트)와 사디오 마네(29·세네갈)의 연속골(후반 8, 13분)에 힘입어 황희찬(25)의 라이프치히를 2-0으로 꺾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황희찬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라이프치히는 오는 3월11일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