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손흥민·케인 '연속골'...토트넘, 웨스트브롬 잡고 '위기탈출'
입력: 2021.02.08 00:00 / 수정: 2021.02.08 10:00
토트넘 쌍포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이 7일 웨스트 브롬과 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2-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쌍포'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이 7일 웨스트 브롬과 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2-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7일 EPL 23라운드 토트넘, 웨스트브롬에 2-0 승리...리그 3연패·홈 2연패 탈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꼭 필요한 순간에 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쌍포'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이 오랜만에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연패 위기에 빠진 팀을 구출했다. 지도력까지 흔들리던 조세 무리뉴 감독도 모처럼 주포 들의 활약 속에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은 7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특유의 30여m 스프린트 끝에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 페널티박스 앞에서 해리 케인이 가슴으로 루카스 모우라에게 볼을 건네주자 모우라가 70여m 단독 드리블로 득점 기회를 만든 뒤 찔러준 볼을 지체없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웨스트브롬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리그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루카스 모우라의 폭풍 같은 단독 드리블과 반대쪽에서 열심히 스프린트를 한 손흥민이 빚어낸 하나의 작품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로써 공식 8경기 만에 골맛을 봤으며 지난달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리그 13호골(6도움)로 이날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함께 리그 득점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13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15골에 2골차로 다가섰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한 경기에서 함께 골을 기록한 것도 지난달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리그 6경기 만이다.

컵 대회 등을 포함한 시즌 통산 17번째 골(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부상에서 복귀한 해리 케인의 가세로 확실히 힘을 받으며 공격에 활력을 붙어넣었다. 지난달 29일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후반 교체아웃됐던 해리 케인은 당초 예상과 달리 비교적 일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토트넘의 대반격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리그 3연패에 빠졌으며 토트넘의 사령탐 무리뉴 감독 또한 프로 경력 통틀어 홈 2연패를 처음 당하는 수모를 겪어 팀 전체가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손흥민(가운데)이 2-0 골을 터뜨린 뒤 폭풍 드리블로 골을 도운 루카스 모우라와 포홍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손흥민(가운데)이 2-0 골을 터뜨린 뒤 폭풍 드리블로 골을 도운 루카스 모우라와 포홍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스페셜 원'이라 별명에 걸맞지 않게 연패의 굴욕을 맛본 무리뉴 감독은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강등권인 19위 팀을 맞아 해리 케인을 불러내며 모처럼 공격 축구를 전개했다. 해리 케인을 원톱에 놓고 공격2선에 손흥민 은돔벨레 모우라,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라멜라와 호이베이르를 배치하며 예전과 달리 손흥민에게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고 케인이 빠져들어가는 공격 전술로 승점 3점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은 예상과 달리 4-5-1 전형으로 촘촘한 두 줄의 수비라인을 구축한 웨스트브롬의 최종 수비벽을 뚫지 못헤 전반을 0-0으로 마쳐야했다. 케인은 손흥민의 그림자 스트라이커 역할로 전반 4차례나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조금씩 골대를 벗어나는 슛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과 케인의 결정력은 후반 들어 빛을 발했다. 모우라를 수비형으로 내리고 라멜라를 공격형으로 올리면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손흥민은 답답한 경기 흐름이 전개되던 전반 10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받아 토트넘의 첫 슛을 날리는 등 해리 케인과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수들을 혼란시키는 등 2-0 승리에 기여한 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2004년생 신예 공격수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10승6무6패 승점 36으로 첼시를 끌어내리며 7위로 올라섰다. 연패 사슬을 끊은 토트넘은 11일 에버턴을 상대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치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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