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손흥민 불운' 토트넘, 또 리버풀 벽 못 넘었다
입력: 2021.01.29 08:50 / 수정: 2021.01.29 08:52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9일 풀타임 출장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침울해하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위로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9일 풀타임 출장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침울해하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위로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29일 홈경기 1-3 패...토트넘, 최근 리버풀전 7연패 '수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상승세의 토트넘과 침체에 빠진 리버풀의 최근 분위기를 고려해 토트넘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과는 역시 토트넘의 1-3 완패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최근 리버풀과 7차례 맞대결에서 전패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역시 전반 3분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나면서 공격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토트넘 손흥민은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3-5-2전형의 투톱으로 나서 풀타임 출장한 가운데 전반 3분 은돔벨레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독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불운이 뒤따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전반 초반 왼발 슛을 날리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전반 초반 왼발 슛을 날리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득점 랭킹 2위를 기록 중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총체적 난국으로 1-3 패배를 당해 선두권 집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승리하면 4위까지 오를 수 있던 토트넘은 9승6무4패 승점 33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이 원한 4위는 리버풀이 차지했다. 10승7무3패 승점 37점의 리버풀은 웨스트햄(승점 35)을 끌어내리고 4위에 오르며 선두 탈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날 손흥민은 선두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빅 매치에서 전반 3분에 이어 22분 또 한 차례 역습으로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와 1대 1로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맞았으나 골마우스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슛이 알리송의 왼발에 걸려 아쉽게 골라인을 넘지 못 했다. 올 시즌 16골 10도움을 달성하며 '10-10'을 완성한 손흥민은 지난달 리버풀전에서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연속 경기 득점에 도전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만 만나면 자신감이 넘치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천적 본능'을 자랑하며 최근의 부진을 털어냈다. 리버풀은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 홈 무패 행진이 68경기에서 멈추고, FA컵에서도 맨유에 일격을 당하며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나 마네의 종횡무진 활약 속에 토트넘을 발판 삼아 우승 경쟁에 다시 힘을 내게 됐다.

리버풀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리버풀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토트넘은 2017년 10월 EPL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승리한 이후 지금까지 3년 3개월여 동안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를 포함해 이날 경기까지 최근 7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토트넘은 우승 문턱이나 중요한 고비에서 결국 리버풀의 벽을 넘지 못 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경기 역시 승점 1점차로 순위경쟁을 벌이는 5위 리버풀과 6위 토트넘의 맞대결로 양 팀 모두 선두권 진입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왼쪽 백 레길론의 부상으로 오른쪽 수비수 맷 도허티를 왼쪽 윙백으로 배치하는 고육책으로 리버풀전에 나섰으나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1-3으로 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투톱으로 나서고 스티븐 베르바인, 탕귀 은돔벨레,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조 로든, 서지 오리에, 위고 요리스(골키퍼)의 3-5-2 전형으로 나서 전반 초반 선제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전반 3분 중원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케인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수비보다 뒷발이 약간 앞섰다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경기 중 발목을 다친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면서 두 골차 패배의 빌미가 됐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마네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간 뒤 후반 2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추가골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토트넘은 1분 뒤 호이비에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2-1로 따라붙었으나 후반 20분 리버풀 마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1-3 패배를 안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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