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손흥민 불운' 토트넘, 레스터 시티전 완패 '자업자득'
입력: 2020.12.21 09:01 / 수정: 2020.12.21 09:51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0일 레스터 시티와 2020~2021 EPL 14라운드에서 상대 수비수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0일 레스터 시티와 2020~2021 EPL 14라운드에서 상대 수비수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런던=AP.뉴시스

20일 EPL 14라운드 토트넘, 레스터 시티에 0-2 패배...손흥민 토트넘 100호골 다음 경기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량이 비슷할 때는 누가 더 준비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국내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잉글린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는 홈팀 토트넘의 0-2 완패로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겼다. '슈퍼 소니' 손흥민(28) 또한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토트넘 통산 100호골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레스터 시티가 좀 더 경기에 집중하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토트넘은 20일 오후 11시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에 나섰으나 느슨한 압박과 한 템포 느린 패스 워크, 결정력 부족에 불운까지 겹치면서 페널티킥골과 자책골을 헌납하며 0-2로 완패했다.

지난 17일 리버풀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토트넘은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여온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선두 경쟁에 다시 나설 승점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인 끝에 시즌 첫 연패를 기록, 7승4무3패(승점 25)로 일주일 만에 단독 선두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31)과는 승점 6점 차로 벌어진 토트넘은 이날 경기 상대인 레스터 시티(승점 27점)에 리그 2위까지 내줘 쓰라림을 더했다.

손흥민의 결정적 슛을 막아내는 레스터 시키 골키퍼 슈마이켈./런런=AP.뉴시스
손흥민의 결정적 슛을 막아내는 레스터 시키 골키퍼 슈마이켈./런런=AP.뉴시스

손흥민은 계속된 경기 출장에 피로감을 보였다. 지난 18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스카스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 출전했지만 기대했던 해리 케인과의 합작골 사냥은 물론 토트넘 통산 100호골 기록 달성에도 실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날린 결정적 슛이 상대 골키퍼 슈마이켈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면서 리그 11골(4도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시즌 총 14골(7도움) 기록에 숫자를 추가하지 못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공식전 99골을 기록하며 이날 100호골 달성의 기대를 모았으나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평소와 달리 상대 수비진의 집중 마크에 갖혀 날카로운 돌파와 슛을 보여주지 못 한 손흥민은 경기 후 언론 매체 평점에서도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펴점 6.4점, 풋볼런던은 5점, 스카이스포츠는 6점, 런던이브닝스탠다드는 평점 6점을 각각 부여했다.

경기 시작 5분까지 주도권을 잡다가 밀리기 시작한 토트넘은 집중력에서 레스터 시티에 뒤졌다. 레스터 시티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그동안 조세 무리뉴 감독과 7차례 맞대결(2무5패)을 펼쳐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 한 수모를 씻기 위해 칼을 갈고 나온 반면 무리뉴의 토트넘은 전반전으로 느슨한 것이 패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 라이트백 세르주 오리에의 페널티킥 파울로 선제골을 내준 뒤 센터백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까지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불운까지 겹쳤지만 주중 리버풀전에서 패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 하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오리에는 레스터 시티의 웨슬리 포파나와 몸싸움을 벌이다 비디오판독(VAR)으로 이어져 페널티킥골을 내줬다.

키커는 손흥민과 득점 경쟁을 벌이는 레스터 시티의 골잡이 제이미 바디가 나서 성공시킴으로써 리그 11호골로 손흥민,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득점 1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3골)가 달리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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