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손흥민 출전' 토트넘, 리버풀 원정 '빅매치' 관전포인트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0.12.16 15:04 / 수정: 2020.12.16 15:25
토트넘 슈퍼 콤비 손흥민(앞)과 해리 케인이 17일 오전 5시 리버풀 원정에서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경신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슈퍼 콤비' 손흥민(앞)과 해리 케인이 17일 오전 5시 리버풀 원정에서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경신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런던=AP.뉴시스

17일 오전 5시 EPL 1,2위팀 13라운드 첫 격돌...'창과 방패' 승자는 누구?[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과 리버풀, 무리뉴와 클롭 가운데 누가 웃을까. 또 '슈퍼소닉' 손흥민(28)은 다시 득점포에 불을 붙일까. 손흥민-해리 케인의 합작골은 또 추가할 수 있을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토트넘과 리버풀전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는 7승4무1패 승점 25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1,2위팀의 시즌 첫 맞대결로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고지를 향한 초반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낸다.

◆'상승세' 토트넘, '안필드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12라운드까지는 토트넘(+14)이 골득실에서 리버풀(+9)을 앞서 선두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경기 장소가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인 데다 토트넘은 그동안 안필드 원정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영국 BBC와 인디펜던트는 이번 경기 결과를 1-1로 예측하며 막상막하 경기를 전망한 반면 스카이스포츠는 홈팀 리버풀의 2-0 승리를 점쳤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안필드 부진에 더 주목한 셈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한 최근 26번의 원정 경기에서 1승8무17패의 부진을 면치 못 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1년 5월 리버풀 원정에서 승리한 이후 리버풀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두시즌 동안 EPL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리버풀은 두 시즌 동안 토트넘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고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도 맞붙어 2-0승리를 거둔 바 있다.

수비를 강조하는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과 게겐프레싱으로 유명한 클롭 감독의 창과 방패의 벤치 대결도 관심을 끈다./런던=AP.뉴시스
수비를 강조하는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과 '게겐프레싱'으로 유명한 클롭 감독의 '창과 방패'의 벤치 대결도 관심을 끈다./런던=AP.뉴시스

하지만 토트넘은 절정에 달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59년 만의 사상 3번째 1부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리버풀의 벽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넘지 못 하면 명실상부한 우승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10월 유로파 리그에서 앤트워프에 패한 후 최근 10경기 연속으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9월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후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비력도 탄탄해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어서 이번 리버풀전 승부가 더 기대를 모은다.

◆역사적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황금 콤비' 손흥민-해리 케인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슈퍼 콤비'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가 10골 4어시스트와 9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단독 선두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케인은 시어러와 서튼이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합작 기록(13골)에 한 골차로 다가서 최대 흥행카드 리버풀전에서 타이기록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사다.

득점력을 고루 갖춰 상대 수비진을 혼란케 하는 케인과 함께 손흥민 또 다시 올 시즌 리그 13번째 합작골을 넣는다면,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크리스 스턴(블랙번·13골) 듀오의 EPL 단일 시즌 합작골 기록과 25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리그 10호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리버풀전에서 1골을 기록하면 도미닉 칼버트-르윈(11골)과 함께 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된다. 또 2골을 넣으면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통산 100호골을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통산 98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리버풀과 상대한 9경기에서 단 1골밖에 넣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월드 클래스'인 리버풀 주전 수비수 판 다이크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데다 조 고메스, 요엘 마티프도 전열에서 이탈해 득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 여부는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와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2017-2018, 2018-2019 시즌 득점왕 살라는 손흥민과 같은 10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살라는 14일 풀럼과의 경기 후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자신의 시즌 득점을 10골로 늘렸다. 손흥민의 10골에는 페널티킥 골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수비의 대명사' 무리뉴와 '공격 축구' 클롭의 벤치 대결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 사령탑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의 벤치 대결도 관심거리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릴 만큼 두 감독의 지휘 스타일은 다르다. 무리뉴 감독은 대표적인 '선수비 후공격'을 기본으로 이기는 축구를 지향하며 '승리 기계로 불리는 반면 클롭 감독은 '게겐프레싱'으로 대변되는 강력한 압박과 유기적 움직임으로 상대를 격파하는 공격 전술을 구사한다.

올 시즌 리버풀은 리그 12경기 27골(18실점)로 팀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반면 토트넘은 12경기 10실점(24득점)으로 리그 실점 1위의 '막강 방패'를 자랑하고 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창과 방패'가 처음 만나는 경기가 바로 17일 13라운드 안필드 대격돌이다. 클롭의 전방 압박은 상대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내줄 수 있어 손흥민의 특기인 스피디한 돌파에 이은 득점을 기대해볼 수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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