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서 '멀티골', PSG·R마드리드 16강 견인[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위기에 강한 선수가 스타다. '월클(월드클래스) 스타'로 꼽히는 네이마르와 카림 벤제마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천금 같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파리 생제르맹(PSG)과 레알 마드리드를 16강으로 이끌었다.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네이마르는 10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다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6차전 바샥셰히르 이스탄불(터키)과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당초 전날 예정됐으나 킥오프 13분여 만에 대기심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보이콧하면서 중단된 지 하루가 지나 심판진을 바꿔 0-0 상황의 전반 13분부터 다시 재개됐다.
브라질 국가대표 네이마르는 전반 21분 마르코 베라티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데 이어 전반 38분 역습 기회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44분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음바페에게 양보한 뒤 3-0으로 앞선 후반 5분 앙헬 디 마리아와 월패스를 주고받으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활약으로 5-1 대승을 거둔 파리 생제르맹은 H조 4승2패로 황희찬이 소속된 라이프치히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파리 생제르맹은 승점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정 다득점을 따지는 챔피언스리그 대회 규정에 따라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위 라이프치히도 16강에 동행했으며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 32강으로 무대를 옮겼다.

마지막까지 관심을 모은 B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카림 벤제마의 활약에 힘입어 극적으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5차전까지 조 3위로 탈락위기에 놓였던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카림 벤제마의 2골 활약을 바탕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이란 '대반전'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 포워드 벤제마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독일)와 B조 6차전에서 전반 10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전반 31분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다시 헤더로 골문을 갈라 2-0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머리로 두 골을 기록한 벤제마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은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 기록한 2-0 리드를 경기 종료까지 잘 지켜 3승 1무 2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5차전까지 선두를 달리던 묀헨 글라트바흐는 마지막 경기를 졌지만 인터 밀란과 샤흐타르가 0-0으로 비기며 2위로 16강 대열에 간신히 합류했다.
C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5승1무로 32개팀을 통틀어 최다승점인 16점으로 조 1위로 16강에 올랐으며 D조의 리버풀은 4승1무1패 승점 13점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E조에서는 첼시가 4승2무로 조 1위, F조는 도르트문트가 4승1무1패로 승점 13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
▲A조 :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조 : 레알 마드리드, 묀헨글라트바흐 ▲C조 : 맨체스터시티, 포르투 ▲D조 : 리버풀, 아탈란타 ▲E조 : 첼시, 세비야 ▲F조 : 도르트문트, 라치오 ▲G조 :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H조 : 파리 생제르맹, 라이프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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