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EPL 7라운드 토트넘-브라이튼전 2-1 승리 '합작', 토트넘 2위 도약[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오가는 '지옥 일정' 속에서 기대를 모은 'K(케인)-B(베일)-S(손흥민)라인'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이트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28)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체력 저하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가운데 해리 케인의 선제 페널티킥 골과 가레스 베일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후반 40분 벤 데이비스와 교체 아웃된 손흥민은 85분을 소화하며 뚜렷하게 체력 저하를 노출했으나 전반 12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의 도화선이 된 절묘한 문전 패스를 연결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후반 2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투입된 가레스 베일은 28분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기다렸다는 듯 머리로 밀어 넣어 2-1 결승골이자 토트넘 복귀골을 터뜨렸다.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스리톱으로 'KBS라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베일은 토트넘 복귀 후 첫 공격 포인트이자 7년 166일만에 EPL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토트넘을 떠나 86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베일은 7년 만에 1년 임대로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비록 힘겨운 승부를 펼쳤지만 이날 승리로 EPL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이어가며 리버풀에 이어 2위로 치고 올라갔다.토트넘은 에버턴과의 개막전 0-1 패배 후 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4승2무1패(승점14)로 에버턴(4승1무2패‧승점13)을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라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희망을 키워갔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로얄 앤트워프(벨기에) 원정경기 0-1로 뒤지던 후반에 출격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선발 출격하며 전반 초반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체력 열세를 보여 후반 40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비록 리그 4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8호골로 여전히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로얄 앤트워프전에서 의외의 전반 실점에 0-1로 끌려가자 후반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반전을 노리고도 끝내 패배를 면치 못 하며 시즌 운영 전략에 차질을 빚은 뒤 이날 손흥민이 예전 경기와 달리 체력 열세를 보이자 수비를 굳히고 체력 안배를 하는 차원에서 교체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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