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이강인 개막전 2도움 대활약, '발렌시아 리더'로 뜬다
입력: 2020.09.14 12:22 / 수정: 2020.09.14 12:28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이 14일 레반테와 2020~2021 라 리가 개막전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1,2호 도움을 기록했다./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이 14일 레반테와 2020~2021 라 리가 개막전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1,2호 도움을 기록했다./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14일 라 리가 레반테전 1,2호도움...4-2 역전승 견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19살 이강인이 새 시즌 개막과 함께 '발렌시아의 리더'로 조명을 받고 있다. 2020~2021시즌 라 리가 개막전에서 1,2호 도움을 기록하며 4-2 대역전승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절묘한 패스워크로 발렌시아의 공격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레반테와 2020~2021시즌 라 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뒤 공격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로 1,2호 도움을 기록하며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스페인 유력 스포츠지 ‘아스’는 "2개의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리더다. 이번 시즌 대망의 첫발을 내딛고 전반전에 파울리스타, 고메스의 득점을 완벽하게 도왔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한 오늘의 주인공"이라며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이강인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주며 골 못지 않은 플레이를 평가했다. 팀내 평점 1,2위는 골을 기록한 고메스(8.5)와 마누 바예호(8.1)가 차지했다.

이날 발렌시아는 킥오프 35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11분 이강인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왼발 코너킥을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골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헤딩 동점골로 연결하며 대역전의 서막을 열었다.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의 활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을 발했다.

폭 넓은 시야와 완급을 조절한 패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킬러 패스는 골 이상의 가치로 그라운드에서 빛났다. 1-2로 뒤지던 전반 39분 이강인은 다시 한 번 도움을 올렸다. 왼쪽에서 침투하는 막시 고메스의 발 앞으로 절묘한 침투패스를 넣어줘 2-2 동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강인은 후반전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후반 27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바예호의 역전 골에 힘입어 레반테에 4-2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강인의 2골 활약은 올시즌을 밝히는 청시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이강인의 가장 큰 문제는 출장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는데, 올 시즌 발렌시아는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다니 파레호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신예들에게 출장 기회를 많이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비에르 그라시아(50)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약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막전부터 인상적 활약을 보인 이강인의 출전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가 이강인을 '발렌시아의 리더'라고 표현한 것도 공격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U-20 대회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은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국 매체가 선정한 새 시즌 주목해야 할 라리가 유망주 6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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